아.......... 글 썼던거 날라갔다ㅠㅠㅠ 그래도 난 불굴의 뉴비니까 다시 쓸게ㅠㅠ

글 저장 된거 불러 온다고 했는데 왜 제목만 불러옴?ㅠㅠ 에잇!!!!!!

드!디!어! 한달인가 두달인가 전에 예약해놓았던 피맛골 고고씽~ 

누구랑 갈지 생각도 안해놓고 먼저 표 두 장 샀다가 엄마랑 갔음.. 

그리고 난 졸지에 뮤지컬 쏜게 되었음.......................

엄마 티켓값 준다며.....ㅡㅜ

주인공은 김생과 홍랑이지만, 그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목 그대로 피맛골의 사랑 이야기 같았어~

주연들은 워낙 노래를 잘 부르니까 존재감 200, 300프로였고! 이 둘은 말 할 필요도 없지 뭐ㅠㅠ

(갑툭튀 뻘얘기지만 신기했던건 엄마가 배우들 목소리를 알아 들었던거? 

양희경 배우야 엄마 세대에는 익숙하니 그렇다 치고, 박은태 배우 보고 모차르트 때 같은 배우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오ㅋㅋ 맞앙.. )

근데 그 주인공들에 못지 않게 기타 엑스트라들 이야기가 재밌게 나와서 보다보니까 

어느새 주인공들의 이야기 = 기타 엑스트라들의 이야기 이렇게 되더라!

밑에 많은 횽들이 썼다싶이 너무 너무 좋았던건 앙상블! 

\'숨어라 사랑아\' 부분에서 너무 재밌었고, 노래도 당연히 좋고. 

쬐끔 아쉬웠던건 안무에서 합이 좀 덜 맞았단거? 그래도 좋았어~

대사도 각본도 연출도 재치있었어. 특히 \'숨어라 사랑아\' 4번째 커플 부분에서 빵터짐ㅠㅠ 완전 깨알같은 재미!

노래! 좋았음. 끝날 때 지르면서 끝나는 노래가 꽤 많았다. 노래 좋고~ 가사도 좋고. 

대사나 가사 곳곳에서 한국적인 은유가 예쁘게 쓰여서, 꽤 신경써서 만든 티가 났어.

반주도 서양, 동양 음색 다 이쁘게 쓰이구ㅠㅠ

의상! 좋았음. 맨 처음 나오는 피맛골 장면이나, 홍랑 오빠가 격분하는 장면, 모던한 종로ㅋㅋ 

하여간 이런 장면에서 의상 디테일하고 예쁘다는걸 느꼈어!

근데 김생 옷은 왜 그따구지.. 주인공인데ㅠㅠ 아무리 서출이라도 그렇지 왠 거적떼기..? 

다른 애들은 다 양반집 차림인데 왜 넌 혼자 거렁뱅이야ㅠㅠ 

거적떼기도 그냥 거적떼기가 아니라 무늬랑 색깔도 이상한 그런 옷-.-

차라리 일반적인 낡은 옷을 입혔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묘한 색깔과 묘한 무늬...

아방가르드인가? 조선시대 서출계의 투애니원?ㅠㅠ 흠...

연출! 좋았음. 무대 배경 보고 속으로 감탄!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걸 이런 곳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ㅋㅋㅋ

안무!  좋았음!! 안무 보고서 감탄 많이 했다!!! 현대적인 동작이랑 전통적인 동작이랑 되게 절묘하게 엮였더라!! 

안무에서도 서울시 예산의 위엄을 볼 수 있었어ㅋㅋㅋㅋ 진짜 안무 최고였어ㅠㅠ

동작도 되게 세세하면서 흥겹고, 멋지고, 하여간 말로 표현 못함ㅠ.ㅠ 

보통 고전 배경으로 안무 짜면 촌스럽게 팔짓만 휘휘 할 것 같은데 아니더라구ㅠㅠ 

진짜 세련되고 재미있었다. 노래도 노래고, 보는 재미도 상당했음! 극찬ㅋㅋㅋ 

밑에서 얘기했지만 전체적으로 좀 오버스럽고 억지스러워 보였던 현대적인 것과의 조화가, 안무에서만큼은 너무 멋지게 구현된 거 같더라~

안무 킹왕짱ㅠㅠㅠㅠㅠ 부분이랑 전체랑도 잘 맞고, 꼭 \'무용\'이 아닌 우리가 아는 춤 있잖아 팝핀 같은!

그런게 다리, 팔 뭐 이렇게 부분적인 동작에 들어가 있는데 고전 배경인 뮤지컬에서 음악이랑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ㅠㅠ 신기했어! 

근데 문제는 스토리. 김생과 홍랑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너무 급해서 보면서 감정이입하기에 어색한 감이 있더라... 

내가 뮤지컬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큰 작품은 다 이렇게 급히 진행되나?ㅠㅠㅠ 

모차르트 때도 중간중간 더 들어가야 할 부분이 보인다 싶더니만..

하여간 그래도 1부까진 좋았는데 2부에서 읭? 좀 쌩뚱맞다 싶은 부분이 있어서리. 

처음부터 쥐 배틀씬까지 지나면서,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분위기를 어우르는 그런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나 본데

아무리 그래도 힙합은 초큼..ㅠㅠ 처음엔 재미있었지만 재밌어 하는것도 젊은 층이나 재밌어하지, 

중년부터는 \'이게 뭥미?\' 해서 유머 코드를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

그리고 쥐가 너무 길어서 이게 뭐지, 뮤지컬도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구나 싶었음. 갈등 해소 부분도 뭔가 시원치 못하고 읭?ㅋㅋㅋ 스러웠고..

결말도 별로야! 차라리 이럴거면 전형적인 신파 멜로라는 소릴 들어도 1부로 끝내라!!!ㅠㅠㅠㅠ

그나마 \'아침은 오지 않으리\'때는 노래 듣느라 정신 없었지만 그 넘버 연출도 생각보다 별로여서 끙... ㅜㅜ

하여간 2부 스토리는 별로ㅋㅋㅋ

막귀, 막눈에 대중의 시선을 벗어나지 않는 나와 엄마가 나오면서 2부 때는 작가가 분량 늘리느라고 고생했나? 하는 얘기를 했지...

그래도 스토리를 넘어 설만큼 노래랑 안무랑 그런게 너무 좋았다ㅠㅠㅠㅠㅠ 

후기글 끝낼때는 어떻게 끝내야하지?!?!! 끝!!!!!!!!!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