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엉범 밤공을 보고 나서, 참 좋다고 생각했다.

29일에 날이 선 넷슨과 리촤를 보았기 때문에
오늘은 아련한 두 사람을 볼 수 있기를 기대했었다.

근데, 낮공이 더 좋았다고들 하니까, 자꾸만 욕심이 난다.

영화야,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관람하면,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보게 되지만,
이 공연이라는 것은 한 번 지나가면 그 뿐이다.

스스로 날짜를 선택해서 예매해 놓고서는
어쩐지 레전드를 못 봐서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어리석은 마음이란.....

나는 늘 쓰릴미를 볼 때,
리촤가 "어린애를 죽이자"고 했을 때,
"탁월한 선택"이라고 하는 넷슨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오늘 엉범 밤공을 보고 완전히 납득해 버렸다.
그래, 그래.
리촤가 "내말에 동의하지?"라는 눈빛으로 그렇게 턱짓을 하는데, 
어느 누가  반대할 수 있으랴.


에잇! 그래도 내가 본 공연이 최고다!!!~라고 마음을 다독이지만

내가 없는 곳에서 레전드가 실행되고 있을까봐
남은 엉범공연 전관 찍고 싶어지는 이 욕심을 어찌하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