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 그 무대 좆나 가고 싶었는데 갤러들이 말려서 포기했다. 대신 빌리 하나만 달리고 집에 왔는데 왤케 피곤해.
우산 안가져가서 빌리 플북으로 머리 가렸더니 졸라 쭈그리네.ㅜㅜ
그 무대 안가길 잘했어. 빌리 끝나자마자 시간 봤더니 4시 54분이네? 졸라 뛰면 그무대 갔겠다 싶었는데 길치, 방향치
주제에 넘 꿈이 컸지. 10분 정도 lg에서 지하철 입구 찾아 헤맨 나...................;;;;;;;;;;;;;;;;;;;;;;;;;;;
말려줘서 고마워.;;

  1.  엘지 좀더 럭셔리한 극장인줄 알았는데 머여. 단차도 시망스럽고 의자는 더 시망이야. 레알 목 떨어지는 줄 알았네.
동숭의자는 정말 퍼펙트였어. 따라올 의자가 없네. 3시간 동안 꺽어진 목으로 봤더니 머리까지 아프더라.;;;
특히 내 앞에 커플이 앉았는데 남자가 딱 내 앞에. 그 머리통 피하느라고 욕봤음. 내 뒤에 앉은 분께 본의아니게 관크한거
아닌가 몰라.;;;;;;; 정말 안보여서 어쩔 수 없었셔. 나 오피석. 그 남좌만 아니었으면 나름 괜찮은 자리였샤. 아이들도 많이
앉았는데 왜 딱 그가 나한테 걸린거야. -오피에 아이들 많이 앉아서 머리크리 당할 일 별로 없어보였는데 정말 그 남좌
딱 하나였으.

  2. 인터미션 시러. 1막 재미지게 봤는데 인터미션 때 화장실 갔다왔더니 집중력 제로가 되버렸네. 2막 촘 시시해지고...
절대 시시한 스토리 아닌데 흐름이 끊겼더니 1막 만큼 재미지지 않은거야. 1막에선 눈물도 초큼 찔끔하고 웃겨줄때
실실 웃고 그랬는데. 그래도 울긴 2막때 울었구나. 탄광 사람들이 빌리에게 돈 거둬줄때 왼쪽 눈이 시큼시큼.
팬더 될까봐 눈에 힘 빡줬음.

  3. 근데 미안하지만 빌리보단 마이클이 더 눈이 갔어. 연기력도 마이클 쪽이..... 마이클! 마이클! 넌 계속 연기해라.
어찌 그리 깨알같니? 이 이모가 너 땜에 제대로 터졌다. 빌리랑 탭 할때도 너만 보였어. ㅠㅠ 얼굴 작고 몸은 가는데
끼 충만한 표정과 몸짓이 완전 프로배우더구나.

  4. 마이클이 빌리한테 뽑뽀할때 사람들 왜 그럼? 아우 넘 시러해. 난 귀엽기만 하구만. 빌리가 마이클한테 뽑뽀할때도
가주 기냥.... 내 친구랑 난 사람들 오버에 좀 빈정상했음. 걍 뽑뽀라구. 뽑뽀. 볼뽑뽀가지고 되게 오버하네.
그만큼 우리나라에 동성애는 터부라는 얘기겠지. 데비 찌찌 얘기에도 으어거어어 스런 반응.
빌리가 아빠한테 ㄱㅅㄲ야! 할때는 빵터져 웃더만.

  4.  데비의 뿌한 표정 레알 귀엽귀. 발레걸즈들 하나 같이 깨알같고 윌킨스 선생이야 두말하면 입아프지요.

  5. 하지만... 빌리.... 다들 찬양하는 빌리... 발레 장면은 그림 같은데 연기력은.... 이러면 나 저격당하는 거야?
공연은 씨왓이잖아. 오늘도 기립하는 사람들 있었지만 나랑 친구는 약간의 꿍스함을 가졌지. 아이에게 넘 큰
연기력을 기대한 건가?

  6.  여기까지. 난 되도록 인터미션 없는 극을 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난 집중력 70퍼의 사람이라 인터미션이
좁쌀만한 내 집중력을 다 가져가버렸어. ㅠㅠ


ps. 엘지 생각보다 작더라. r석 사이드 쯤 앉아도 다 보이겠드만. 끝나고 사람들 다 나갈 쯤 빕스석 4열, 6열
앉아봤는데 역시 빕스는 진리였음. 단차 시망스럽지만 시야가 아주 탁 트이는게... 앞에 남자사람만 없다면
굳이겠음. 오피 c열도 돟다. 목 꺽어짐 있지만 배우들 표정 세세하게 보이고 춤 동작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음. 가까운 만큼 전체를 보는 맛이 떨어진다는건 잘 알겠지? 나 완전 땅꼬마라 배우들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신발 안보였으. 촘만 컸으면 신발까지 다 보였을텐데 진쫘진쫘진쫘 땅꼬마라....
머, 신발 안보여도 극 보는데 지장 없어. 오피는 남자사람만 앞에 안앉으면 굳인 자리여. 끗.
미안해. 이런 후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