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연장이라는 곳에 발을 들였어~

짹 이후로 근 한달만이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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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은 뭐랄까...

\'이건 뭘까..그래, 지자체가 만든 건 늘 이 꼬라지지.\'

싶은 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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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라든가, 포스터라든가, 플북이라든가...

피맛골 미술팀에게는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다른 건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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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부터가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한 탓인지
이리 툭, 저리 툭이랄까.

1막 너무 처지고,

2막에서 왜 갑자기 쥐떼들이 나오는 건지 난 아직 모르겠고,

굳이 그런 이야기를 껴넣은 건 전체적 스토리랑 무슨 상관일까 싶고

신파 돋는 이야기인 듯 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홍랑과 김생의 사랑은 어디로 날아간 것이드냐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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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조명 신경쓰이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오늘 현수씨랑 쥐떼들 노래하는 중간에 마이크 안나오고, 음량 못맞추고 장난 없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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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뮤지컬 넘버들도 너무 어려워.

좋기는 한데, 한 번에 귀에 쏙 들어오는 곡들이 없어서

열심히 보면서도 저리로 날아가려는 정신과 집중력을 잡느라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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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은자매님들과 희경쌔앰은 노래를 너무 잘해서 슬펐고,

중간에 현수님이 질러내는 걸 못하는 건지, 아님 원래 그렇게 부르는 건지 싶은 부분에서
혼란스러워져서 슬펐고,

중간중간 여러 뮤지컬들을 짬뽕해놓은 듯한 느낌을 받아서 슬펐어.

그리고 내 옆에 앉은 두 여인네가 자꾸 속닥거리는 게 신경쓰여서 슬펐어.

맨 앞줄에 앉아서 그 여인네들 외에 별다른 관크는 못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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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길다~ 너무 길어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