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집에서 쓰는 어제 훈범 감상

유동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9.08 10:12:40
조회 622 추천 0 댓글 38



1. 아름다운 아침이네요. 물론 작업은 아직 밀려있고 추석때까지 후속작업 하느라 삽질할것 같지만 어쨌든 저는 백수...... 평일의 우리 동네란 이렇게나 평화로운 곳이었음. ㅇㅇ


2. 어제 훈범 보고 집에 오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뻗었음. ㅇㅂ하느라 요 며칠 잠이 모자라긴 했지;; 자는 내내 귀걸이가 볼따구를 찌르는걸 무시하고 잤더니 얼굴과 데칼코마니 했음여. 게다가 배심원석 한번 앉았다고 허리는 왤케 아픈지... 나 그무대 종일반 아무렇지도 않게 뛰는 여잔데....


2-1. 어제 훈범.... 다들 후기 많이 쓰셨지만(아침에 보고 의외로 후기가 흥해서 놀랬네. 퇴근길에 사람 그렇게 없더니만.), 훈촤는 범넷의 혹독한 교육질로 인해 응에서 학예회 수준으로는 올라간것 같고(들으면서 아니 훈촤가 이렇게 잘했나? 하고 막 감탄했음. 물론 최촤나 엉이 그수준으로 했으면 그날 나 갤에다 불타는 까글을 썼을텐데 ㅋㅋㅋㅋ)

다만 범넷이 훈촤에 맞춰주느라(?) 신급에서 인간급으로 내려온것 같아서 슬펐어요. 2일 공연에서 훈촤는 걍 훈촤의 연기를 하고 범넷은 범넷의 연기를 각각 다른 방향으로 달려서 범넷이 저 혼자 1인극하다가 저혼자 레전드 찍었다면(이날 진짜 좋았는데ㅠㅠ), 오늘은 훈촤와 함께 연기하느라 다소 인간급 평준화가 된 느낌.... 아무튼 공연 세번만에 이 수준까지 오다니 범넷은 헤븐에게 따로 교육수당을 받아야 합니다.


2-2. 살다살다 이렇게 건조하고 무서운 범넷은 또 처음 봄. 전반부에는 정말 아주 제대로 양아치 훈촤에게 절절매더니만... 근데 절절매는게 호범에서처럼 \'넌 절대 나를 돌아보지 않지...그래 이제 지쳤어..\'의 분위기가 아니라 첨부터 \'넌 날 안좋아하지...ㅅㅂ나쁜새끼....\' 정도의 어감 차이인듯? 여러가지 대사 맺고 끊는 디테일도 많이 달라졌어. 톤도 달라진 부분이 많고. 와이 전 심의관 씬부터 그래서 나 크게 놀랐네. 물론 크게 중요하진 않은 부분이겠지만 같은 공연을 수십번 해서 대사 치는 방식까지 인이 박혀버린 배우가 그것을 바꿀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지 싶네....

그러다가 중반부 지나니 눈 밑에 점찍고 돌아온 범넷. 눈하나 깜빡 안하고 자기 목적을 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뚜벅뚜벅 저질러버리네요. 눈물 따위는 당연히 없고. 호범의 범넷이 고단한 사랑을 끝내기 위해 이를 악물며 그짓을 했다고 치면.... 훈범의 범넷은 레알 빡돌아서 철갑으로 심장을 두르고 모든일을 슥삭 해치워버리는, 훨씬 더 강하지만 공허한 느낌.

재수없는 변태새끼 때도 (드디어 앞면을 봤는데) 훈촤가 그렇게 비열하게 말을 내뱉는데도 범넷은 레알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더라. 느어어어어어!!나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도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오는 절망이 아닌, 그냥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상실한 대접을 받은 것에 대해 화가 나서 아드득 거리는걸로 들렸네요. 표정은 완전 \'당신 부셔버리겠어!!!!\'...심은하 돋네. 엉범때는 온갖 세상이 다 무너진 표정을 짓고 있겠지만... 못봐서 안타깝군.

암튼 어제는 참 무서운 범넷을 봤습니다. 으 뼛속까지 시리네.



2-3. 갠적으론 2일날 범넷 노선이 더 좋았어. 그날은 정말 마왕은 마왕인데 사랑 때문에 아직 여린 구석이 남아있던 마왕이었고....절제된 미소와 눈물 너무 좋았는데. 아무래도 오늘 노선으로 더 발전시키게 될라나? 이게 궁금해서라도 나는 17일 류창을 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훈범을 가야 쓰것다...


2-4. 훈촤는 범넷을 너무 막 다뤄. 밀고 치고 턱만 잡고 짤짤 흔들고 어깨를 확 잡아당기는가 하면, 툭툭 치고. 쓰릴미때도 아무때나 난 안해! 직전에 자기 만지려는 범넷을 배심원석 G열로 확 집어던지는데 정말 레알 집어 던짐. 공원씬 암것도 아냐. 배심원석 난간 부러지고 범넷 거기 계시던 커플 품에 안기는줄 알았음.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근데 또 잘해줄때는 아주 우쮸쮸거리며 잘해준단 말이지? 스킨쉽도 많은 편이고. 이건 또 최촤와는 다른 종류의 \'잘해줌\'. 최촤의 잘해줌이 지극히 섹슈얼한 터치 쪽으로 경도되어있다면 훈촤는 정말 애처럼 잘해줘. ㅎㅎ 친구놀이 하는 느낌?

뭐랄까 이건 마치 다섯살박이 어린애가 새끼 강아지를 데리고 노는 방식이랄까. 이쁘다이쁘다 우쮸쮸하지만 이건 대상 자체에 대한 애정이라기 보단 그냥 놀 거리가 있어서 신기하고 좋은거 정도. 그러다가 자기 맘에 안드는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질리거나 하면 단번에 내팽개치고 마음껏 잔인하게 굴어버리는거. 음음 그런거.


2-5. 근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린 하나 죽음도 끝까지\'는 참 좋다. ㅎㅎㅎㅎ 범넷도 참, 그 정신없이 덜덜 떠는 연기(실은 이쯤되면 이게 연기인지 범넷이 진짜 빙의해서 떠는건지 알 수 없는 상황;)하는 와중에서 그거 어떻게 그렇게 안틀리고 잘 들어가지?

2-6. 암튼 범훈페어는 새로운 범넷을 볼수 있다는 것에서 내 취향임.ㅇㅇ 훈촤 노선도 크게 나쁘지 않은데 제발 노래 좀 어떻게 제발......ㅠㅠ



3. 근데 나 레알, 이지훈씨보다 재범씨가 더 잘생겨보이면 이거 콩깍진가? 아니 진지하게 고민해봤거든. 근데 아무리 멀찍이서 떨어져서 팬의 눈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 모든 사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최대한 공명정대한 판단력으로 둘의 미모를 감상했을 때, 재범씨가 더 잘생겼어.

진짜 더 잘생겼어. 그렇지. 솔직히 뭐 하나 꿀리는 데가 없어. 얄상하게 다물리는 눈꺼풀, 버선같은 콧날, 또렷한 입술, 게다가 그 보조개. 특히 그 옆얼굴의 동양화 같은 선은 쳐다만 보고 있다가는 도끼자루 여러개 썩어나잖아. 오늘 한시간 반 내내 핀 조명 아래의 범넷의 옆선을 핥다가 마침내 이 결론에 도달했음. 그래서 나는 한류스타 이지훈보다 내 본진님이 더 잘생겼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 흥분한 나머지 퇴근길에 말씀드리고자 했음. 도대체 왜.... 어쩌라고.....ㅠㅠ 다행히 용기기 없어서 얌전히 또 싸인만 받았네....자칫 실행했었다가는 퇴근길 제1병신으로 갤에 뜰뻔 했어. 다행이네.



4. 나 퇴근길 계탔는데 보는 눈이 넘 많아서 말 안할래 이힣잏잏ㅇ 내가 뭐 이상한 짓 한건 아니고 난 평소처럼 소심하게 싸인만 받고 ㄷㄷㄷ떨면서 재범씨 자태 감상하고 있었는데 배우님께서 성은을 내리셨네. 엄마 나 오늘 생일인가바!!!ㅠㅠㅠㅠ WOW!!!! 짱이야! 나만의 본진 찾아써~~~~~~~~~~~~~~~!!!


5. 요새 엉이 너무 잘해싸서 내사랑 최촤에게 신경을 좀 덜 썼음...훈촤를 보다보니 최촤의 소중함이 다시 새록새록 돌면서 (그럴 성격 절대 아닌것 같은데도) 연습 열심히 하는것 같은 최촤가 진심 사랑스러워진다. 골절미로 팬심 한껏 고취시키고 19일 이후부터는 최최로 다시 달려야지. 요새 최최도 완전 물오른거 같던데...아 왜 범넷이 끝났는데도 여기서 나오질 못하니. 힘들다 진짜......



6. 원래 이 글의 제목은 \'산캐한 기분으로 쓰는 모닝ㅃ\'이었습니다. 어째서 다 쓰고 나니 어제 훈범 후기가 되어 있고, 전혀 상쾌하지 않은 기분이 되어 있는걸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150468 ㅈㅁㄱㅈㅅ)빌리 준형이만 왜 늦게 투입된거야? [14] www(58.141) 11.01.25 754 0
150467 ㄱㅎㄱㅈㅅ/ 홍지킬교환할횽 없솨 ㅠㅠ? [2] 긱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159 0
150466 광화문 김무열 해바라기.. [3] 디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1017 0
150465 영웅 질문 몇개좀 ㅜㅜㅜㅜㅜㅜㅜㅜ [5] ㅇㅇㅇ(222.234) 11.01.25 214 0
150463 아놔 썩을 기자놈...ㅠㅠ [24] 아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1336 0
150462 내 눈에 몰리나 [12] ㅋㅋ(121.172) 11.01.25 1000 0
150457 원하는 캐스팅을 보느냐..아니면 단관을 진행하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ㅠㅠ [14] 모카(121.135) 11.01.25 503 0
150453 ..슬슬 거미 사진 올라온다.ㅋㅋㅋ 비타민... [6] 공순(163.152) 11.01.25 967 0
150451 스누보러 간다아아아아아 [21] 너마저(125.129) 11.01.25 503 0
150450 은태 웅.....하아..... [10] 순대(61.81) 11.01.25 1176 0
150448 어쩌지 빌리 막공갈까 아니면 걍 19일갈까 [10] ;;;;(125.132) 11.01.25 354 0
150446 지킬 4차 캐스팅 일정이야~ [27] 설리팝(119.207) 11.01.25 1204 0
150445 몬테 자리.. 좀.. 봐줄 횽있나요?? [8] 뒷북치는중(112.186) 11.01.25 423 0
150440 연극 아트 YB 볼사람인데요... 질문이 있어서^^;;;; [6] 아트볼사람임(221.146) 11.01.25 354 0
150439 아츠뉴스 뭐임 -_- 갤에 올린 글 고대로 갖다썼네. [14] 씨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801 0
150437 대학로 뉴 보잉보잉인가 뭔가.... [3] ㅁㄴㅇㄹ(116.32) 11.01.25 215 0
150433 엄훠! 나에게 이런게 있었네? [6] 모르는게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566 0
150432 아침부터 눈빠지게 기다린 사진... [13] ++(210.104) 11.01.25 996 0
150430 ㅃ> 천눈 티져 또 나왔는데 이런장면이!! [2] 뛰는거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695 0
150428 ㅃㅃㅃㅃ)횽들 L석 갈때 말이야 [3] alskdjf(59.18) 11.01.25 329 0
150424 내가 아직 빌리는 한 번도 안봤다... [20] 뮤덕뮤덕(124.50) 11.01.25 612 0
150422 반복관람을 피할 방법 [15] 모르는게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781 0
150420 발렌틴은 몰리나를사랑했을까? [9] 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479 0
150419 빌리 좌석 질문!! [5] 빌리(121.129) 11.01.25 351 0
150413 내가 미쳤지...미쳤지....... [9] 뮤덕뮤덕(124.50) 11.01.25 767 0
150409 이건 여자의 직감이예요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914 0
150407 ㅃㅃㅃㅃ)사비타말이야야;;; [7] ??(125.186) 11.01.25 590 0
150406 나 레알 병신.ㅋㅋ 아 진짜 어이 상실 [8] 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678 0
150404 뭐? 빕스석 20만원짜리 공연이 MR로 진행된다고? [4] 채은이아빠(211.58) 11.01.25 1119 0
150403 ㅃㅃㅃ) 알바야, 글 좀 제대로 보고 고나리해 -_-;; [3] 테이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480 0
150401 ㅃㅃㅃㅃㅃ) 조로 되게 기대된다 [15] 설리팝(119.207) 11.01.25 754 0
150398 문득 스옵마 앓이 [14] 시나몬애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516 0
150395 거미여인 2.18/.3.11 단관 신청 하신 분들 필독!! (댓글필수) [13] 럽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429 0
150393 ㅃ 광화문 연가 때문에 나 빵 터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220.88) 11.01.25 1678 0
150392 신시에서 나님 고나라질?? [5] 모르는게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726 0
150391 오늘 지킬500회 안가자니..뭐지..이 불안한 느낌ㅠㅠ설마..류홍싴지킬ㅠ [19] asd(183.99) 11.01.25 693 0
150390 뒤늦게 듣는 성화옵 슈키라..... [1] ㅋ...(121.176) 11.01.25 367 0
150389 아 얘구나 양요섭 [4]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1042 0
150388 ?? 갑자기 요서비얘기가 나오네 누구야 [2]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573 0
150387 ㅃㅃ)빌리 막공때 원래 마이클이 나중에 보자 빌리 하는거 ... [127] 회덮밥(218.152) 11.01.25 1155 0
150383 광화문 제작발표회 박정환+허규 [12] 디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832 0
150382 빌리막공주 티켓 아직 안풀린거지?? [1] 븰릴(124.80) 11.01.25 339 0
150380 아마추어 뮤지컬 보조스탭을 모집합니다 ! [1] 이안킴(220.117) 11.01.25 349 0
150377 ㅃㅃㅃㅃㅃㅃ// 연뮤갤은 성비가 여자가 훨 많은가봐 [2] 설리팝(119.207) 11.01.25 322 0
150374 ㅈㅁㄱㅈㅅ) 혹시 고양 아람누리 가본 횽 있어? [8] ㄴㄴ(125.31) 11.01.25 703 0
150373 ㅃ 거미여인 세번째 페어에 열무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3] 마주쳤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747 0
150372 아이다 부모님과 함께 보려는데 자리 질문 [2] 나이다(175.198) 11.01.25 211 0
150369 옥주현만 가루가 되도록 까이네...? [25] 안됐다..(211.177) 11.01.25 2020 0
150368 연뮤갤 횽아들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질문 좀 ... [6] (115.139) 11.01.25 1140 0
150364 ㅃㅃㅃㅃ)에티켓횽 그리고 이 어메이징한 개로리횽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무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25 263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