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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서 처음 올려 보는 어제 그 무대 후기예욤,,,ㅠㅠ

빈치10(121.134) 2010.09.08 11:11:37
조회 515 추천 0 댓글 15

 

1.

늘 그렇듯이 범넷에만 집중했음.

9/2의 격한 감정은 어디로 갔는지 오늘의 범넷은 처음부터 뭔가 의욕이 없어 보였음.

혹자는 오늘 범넷이 집중이 잘 안 되서 그런 거 같다

혹자는 오늘 유난했던 관크 때문에 정신이 혼미했었던 거 같다

라고도 하던데,,, 초반에는 나도 좀 의심했던 듯.

오늘의 범넷 노선을 확실히 느낀 것은 (물론 주관적인 거지만) 계약서랑 쓰릴미.

그쯤 가서 첨부터 이미 지치고 메마르고 공허한 버전의 범넷이었구나 깨달았음.(나 혼자...) 


그런데 정말 이렇게 끝까지 끌고 갈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보통 앞부분에서 좀 건조해도 킵유어쯤에서 감정이 확 폭발하는 걸 많이 봐서.

그런데 오늘은 모든 걸 다 놓은 듯, 자기자신조차 놓은 듯,

속에 남아 있는 게 리촤에 대한 소유욕 그거 하나인 것처럼 허하게,

그렇게 끝까지 가더라고...

(그런데 그런 범넷의 모습을 공연 내내 넋놓고 지켜보는 나는 정말 마음이 아팠어.

9/2나 9/5에 비해서 디테일한 연기는 거의 없었는데,

뭐랄까 그 얼굴이,,, 정신 나간 것처럼 아무 표정이 없는 그 얼굴이 정말 마음을 후벼 파더군.)


이렇게 지치고 메마르고 공허하고 무서운 범넷에게

공원씬이든 킵유어든 파이널이든 눈물은 어울리지 않아...

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어제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나 정말 그것조차 좋았어.

(이 사람, 정말 그거까지 생각하고 연기하는 걸까 물어보고 싶었음;;)



1-1.

범넷이 오늘 눈물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사족을 붙이자면,

연기를 하는 사람이니 범넷도 어느 정도 눈물을 조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공원씬의 눈물이든 킵유어의 눈물이든 파이널의 눈물이든

그때의 감정에 몰입했기 때문에 저절로 주르륵 흐르는 눈물일 수도 있지만,

범넷이 눈물을 흘려야겠다 싶은 시점에 의도적으로 흘린 눈물일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 끝까지 눈물을 보이지 않은 것은 몰입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버전의 네이슨을 표현하기 위한 범넷의 의도일 수 있다고 생각.

(난 그러길 바라는 거고.)



2.

훈촤. 기억에 없음...;;

사실 난 에원리 때 범넷을 맴돌았다는 벌레도 기억에 없음...;;

피아노가 좀 틀렸다는데, 원래 음악 같은 거 잘 모르는 귀라 몰랐음.

암튼 범넷 외에는 자체 필터링이 거의 완벽해졌음.


정말 공연 내내 범넷만 따라다니는데도 집중도 잘 되고 공연도 재밌고.

오늘 공연을 통해 범넷 혼자서도

쓰릴미를 무대에 올릴 수 있다는 진귀한 사실을 깨달았음...;;


3.

정말 놀라운 건 9/2랑은 다 달랐다는 거.

같은 대사를 하고, 같은 노래를 부르는데,

웃는 거, 말하는 거, 행동하는 거 모두 달았어.

리촤에 대한 마음도, 태도도 분명히 9/2랑 확연히 다른 범넷이었음.

9/2의 범넷은 리촤에 대한 마음이 있는 넷슨.

그리고 그걸 엄청 격하게 표출해서 무대를 꽉 채웠는데,

오늘 범넷은 정말 지치고 메마르고 공허하고 무서워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음.

공연 퀄리티로 따지면야 여러 가지 할 말이 있지만, 정말 범넷만은 최고.


4.

사실 난 감정 돋는 강현리촤와의 페어는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그야말로 취향의 문제임...;; 물론 범넷이라 보기는 보지만,,,)

쓰릴미 자체가 엄청 파멸을 항해 가는 얘기잖아?

그러니까 캐릭터도 슬프고 감정 돋고 그런 쪽보다는

오늘의 범넷 같은 인간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가는 게 좋음~


5.

염산병 패스 미스. 심지어 범넷의 손을 떠나 통통 튀기까지,,,

그리고 오늘 관크 진짜 심했음, 정말 이때까지 중에 제일제일 심했음.

핸드폰 벨소리는 물론이고 중간에 나가는 여자까지. 뭐니? 대체.

뒤쪽이라 눈앞에서 봤으면 열받아 돌아버렸을지도.


6.

내가 좋았던 이유와 같은 이유로 9/7 공연이 너무너무 별로인 사람도 많더라.


아기자기하게 감정이 오가는 강현리촤 때의 범넷과도 다르고,

바락바락 들이대다 지쳐 나가떨어지는 지호리촤 때의 범넷과도 다르고,

격렬한 감정으로 리촤를 죽을자리로 몰아가는 9/2와도 다르고,

그래서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많았는데(아닌 이유 대부분은 훈촤 탓.)

난 \'아닌\'이 아니라, \'다른\'이라고 말하고 싶네. (범넷에 한해서만)


그러니까 공연은 씨왓이라고들 하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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