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로 1절(영원히 기억해줘요 나의 슬픈 사랑~)이 끝나고 간주 들어갈 때
감방으로 편지 하나 배달되고 몰리나가 그걸 받아가지고 발렌틴한테 전해주잖아?
사실 잘 기억이 안 남ㅠㅠㅠ몰리나가 발렌틴한테 그 편지를 전해줬는지 어쨌는지 은몰리나 노래 듣는다고
씬이 기억이 안나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오늘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 한시간 반 동안 정몰리나의 볼레로만 계속 반복재생하면서 왔는데
그 볼레로 간주 흘러 나올 때 몰리나가 발렌틴한테 편지 주는 동선이 하나 생각나드라구.
한껏 노래에 심취한 몰리나가 가볍게 몸에 리듬을 실고 편지를 가볍게 가지고 발렌틴 쪽으로 살랑살랑 걸어오다가
발렌틴이 편지를 보고 번뜩! 하는 거야. 그리고 재빨리 편지로 달려들려고 할 때 몰리나는 여유롭게 몸을 돌려서
자기 침대 방향쪽으로 도로 걸어가면서 자기 어깨 너머로(=몰리나 등 뒤로 있을 발렌틴 쪽으로) 편지를 슬쩍 아무렇지도 않게
날려 버리는 거지. 날려 버린다기 보다는 발렌틴 쪽으로 가볍게 놔버리는 거? 고개도 발렌틴쪽으로 완전히
돌아보지 않고 반만 돌아봐서 장난치는듯, "조직"에 있는 여자친구한테서 온 편지는 관심 없다는 듯
눈은 밑으로 내리깔고 장난에 재미들린듯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 너머로 편지를 휘릭-.
고러면 발렌틴은 바닥으로 떨어진 편지를 얼른 손에 쥐고 푸후훗 장난끼와 가벼움이 서린 웃음을 짓고 있는
몰리나의 뒷모습을 올려다 보면서 노려보다가 재빨리 편지를 뜯어 읽고, 몰리나는 재밌다는 듯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묵음으로 \'풉\' 웃고는 다시 노래에 리듬을 살랑살랑 타면서 자기 침대 앞에서
유유자적 왔다갔다 하며 또 다시 한 껏 노래에 심취해서 2절 부르기 시작함ㅇㅇ

으아으ㅏ 내 머릿속에서 재생되고 있는 저 부분을 녹화해서 횽들한테 보여주고싶닼ㅋㅋㅋㅋㅋ
왠지 은몰리나보다는 정몰리나한테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동선이야ㅋ.ㅋ.ㅋ.정몰리나 본 적은 없지만서도ㅋㅋㅋㅋㅋㅋㅋ


삐쥐는 영화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앞에 크래딧 올라갈 때 나오는 노래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