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위키드 봤기 때문에 이번 내한은 패스할랬는데
수지의 잔망스러움에 영업당해
2층 다녀온 후기ㅋㅋ

일단 무대장치는 대만족.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까 의심도 했었는데 이쁘더라. 첫장면에서 수지가 비눗방울 타고 날아올때 진짜 너무너무 예뻐서 넋을 잃음. 수지 글린다 진짜 매력 터지더라ㅠ

무대 가장자리에 위키드 분위기에 맞춰 세팅해놓은것도 마음에 들었고, 용머리도 좀 유치하긴했지만 재밌었고.
조명을 참 이쁘게 쓰는것도 만족스러웠음. 완벽한 암전이 1-2번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무대전환이 매끄러워서 좋더라.

그리고 배우들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면 우선 할만큼은 한다?의 느낌이랄까. 앙상블들이 참 잘해서 눈호강 귀호강. 투어팀이다보니 수도없이 무대에서 맞춰본 경험들이 있어서인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젬마엘피랑 수지글린다는 대만족. 피에로가 좀 아쉽긴 했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라, 그래도 본인 몫은 대충 하네-정도ㅎ

투어팀이라 그런지 지를땐 질러주고 아닐땐 편히 간다는 느낌은 좀 있더라. 목을 잘 컨트롤한다고 해야하나. 게다가 2층에 스피커가 없는지-_- 출력이 상당히 작게 들렸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빵빵한 음향이 없던건 좀 아쉬웠던 점. 그치만 디파잉그래피티 때는 쩌렁쩌렁하니 소름돋더라. 고음부분에서도 흔들림 없고!

특히나 좋았던건 배우들 간에 합이 참 잘맞았다는것.
모촤멘붕갤...ㅋㅋ후기를 보면 오케.앙상블.주연들이 각자 달리느라 정신없었던것 같은데 조화로운 공연을 본것 같아 만족스럽다.

오케와 배우간 합도 잘 맞고 앙상블끼리의 조화도 좋았고
배우들끼리의 합이 무척이나 좋아서 (투어팀이다보니 수도 없이 함께 공연했기 때문이겠지만) 화음면에서 너무 좋더라. 특히 수지랑 젬마 이중창 때는 정말 빈공간 하나 없이 음들이 다채롭게 맞물려서 귀호강ㅠㅠ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가 튀거나 못하거나 이런 느낌 없이 참 조화롭고 합이 잘 맞는 '웰메이드' 공연이었고
엠디샵이며 디스플레이를 위키드에 맞춰서 잘꾸며놓은것도 좋았고ㅎ

어셔언니가 공연 시작전에 수구리 관크하면 뒷분들 안보이신다고 여러번 안내를 해줘서 더욱 호감! 덕분에 수구리 없이 잘봄ㅋㅋ

2층 중앙 7열이었는데 자막보기도 편하고 무대가 한눈에 잘 들어오더라. 위킷 첨이었던 어무니도 잘보심ㅎㅎ


그리고 이건 ㅃ인데...블돌다가 멘탈이 너덜너덜해져서 휴식차원에서 선택한 위킷인데 진짜 잘봤다 싶음.
블보고나면 멘탈이 너덜너덜 얼굴은 온통 눈물로 얼룩지고 그냥 내 몸과 마음이 다 너무 힘들고 아픈데
위키드 보고나니까 해피바이러스에 전염되서 그냥 너무 행복하고 좋아ㅠㅠ블로 인해 해진 마음과 몸이 치유되는 기분ㅠㅠ

기분이 안좋거나 힘들때 찾고 싶은 공연이더라!!
블이며 풍이며 다 멘붕극이 유행하는 이 갤에
특히 추천하고싶은 위키드ㅠㅠ꼭 봐라 힘들때마다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