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됐지만 양철지붕의 여운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배우들도 하나같이 연기 너무 잘하고, 내용도... 눈을 못 떼게 만드는 긴장감이 ㅎㄷㄷ

양철판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천둥소리, 흘러내리는 빗방울들
오이냄새, 라면냄새, 멍멍이탕 냄새, 우유냄새
그 모든 게 다 어우러져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정말 몰입도 쩔더라

자매로 나오는 두 여자배우 연기하기 너무 힘들 거 같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든 역할이야..
그만큼 남자배우들도 정신적으로 참 힘들듯...

보러갈 거면 스포 밟지 말고 정보도 거의 없이 가서 보는게 좋을 거 같아
다음에는 뭐가 이어질까 긴장하면서 보는 게 좋은듯

얌전이 좀 많은 편인데 평소에 난 암전 많은 극은 집중력 깨져서 싫어하는 편인데
양철지붕은 그 전 장면의 임팩트가 크니까 암전 중에도 멍-하게 빠져있게 되는 듯..

근데 보고나서 마음이 너무너무 무거워지는게 함정 ㅠㅠ 돌덩이가 들어앉은 듯 하다...
특히 여자들이 보고나면 기분 참 묘해질듯 해.. 다시 보고싶은데 다시 보고싶지 않은 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