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뮤지컬을 정말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는 한 학생입니다.
그래서 영화과지만 연극과 수업도 많이 듣고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면서 컴퍼니 취직을 꿈꾸고 있습니다.
근데 오늘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힘들게 뮤지컬 MD판매 일을 발견해서 지원했더니 수요일 4시에 면접보러 오라길래
오늘 학교 끝나자마자 2시간동안 폭설이 이렇게 내려도 면접 늦을까봐
미친듯이 뛰고,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난리쳐가면서 힘겹게 도착해 직원한테 면접보러왔다니까
직원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화를 받아보라길래 받았습니다.
면접약속을 정했던 그 사람이었는데 자기 지금 일때문에 지방 내려왔는데 눈와서 못올라가니까 내일 다시 오라는 겁니다.
진짜 어이가 없었지만 이건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적으로 이런 생겼으면 적어도 한시간 전에 나한테 따로 연락을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아니 그래요. 진짜 정말 너무 바빠서 이틀전에 한 약속 까먹고있었다고 칩시다.
그럼 적어도 저한테 미안하다고는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제가 좀 기분 나쁜듯한 목소리가 되니까 비웃듯이 오기싫으면 안와도 된다고요?
와 진짜 살다살다 이런 뭐같은 경우를 다 당하네요.
평소 그 회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내는걸 보면서 존경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딴 인간이 그회사에서 창작뮤지컬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회사에 대한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학생이라고, 정직원 아니라고 아주 개무시를 하네요.
전화에 대고 욕하고 싶었는데 거기서 일하고 있던 직원들 앞에서 그렇게 하면
안될거 같아 참았습니다. 직원들 죄는 아니니까요...
전화 끊으니까 직원이 정말 죄송해서 어떡하죠 이러는데 눈물이 떨어질꺼 같아서 아니에요 안녕히계세요 하고 얼른 나왔습니다.
더러워서 거기서 일 안할려구요.
사실 이글 올리는것도 좀 걱정되기도 합니다. 나중에 저한테 어떤 파장이 올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뮤지컬쪽에서 정말 일하고싶고 누구보다 열정이 컸는데
내가 왜 그딴 대접을 받으면서 자기회사 뮤지컬에 작은일하는 사람은 무시하는 회사에서 일해야 하나 싶어요.
시간약속은 정말 중요한 것 아닌가요? 그래도 안되겠으면 전화로 양해를 구하거나요.
너가 일필요한건데 너말고 할사람 많은데 내가왜 널 신경써야되냐는듯이... 와 진짜 화가납니다.
연뮤갤에 이런글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너무 화가나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