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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퀄 사진과 함께 하는 런토로 종일반 극세사

ㅇㅇ(175.193) 2013.07.13 22:35:12
조회 5048 추천 20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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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진을 찍으면 제일 맘에 드는 컷은 흔들려서 나오는거죠? 이건 0712 금욜 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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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욜 낮공. 커튼콜 때도 런촤와 토로넷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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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0713 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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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피와 함께 하는 0713 밤공 커튼콜....은 손떨림으로 다 날아감. 정말정말정말 귀여웠는데ㅋㅋㅋㅋ 근피 왜 저렇게 귀여운겨

런토로 세번 공연을 연달아 봤더니 울어서 머리도 아프고 런토로 때메 맘도 아프고 의자 때문에 허리도 아픔. 그래도 런토로는 박제해야 옳으므로 후기를 쓴다. 오늘자 낮밤공 후기 몰아서 감. 개취주의.


1. 서곡
서곡의 미스터치에 당황. 서곡 나오는 동안 여기저기서 들리는 기침 소리에 오늘도 관크미가 될까봐 두번 당황.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토욜 낮밤공 수고한 근피에게 박수ㅠㅠ 근피의 침착한 박자감에 박수ㅠㅠ 덕분에 넘버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음. 서곡 자체는 쪼끔 마음에 안 들었던 관계로 패스함.


2. 와이
토로넷 와이 디테일 조금 바뀜. 엄청 시니컬한 노선이었는데 오늘은 좀 더 지치고 피로한 듯한 네이슨으로 변화. 난 '훨씬 더 끔찍한 범죄는 있었어요' 할 때 끝에 한숨 묻어나는 거랑 와이 부르기 직전에 기이이인 한숨 쉬는 게 좋다고 한다.


3. 에원리
에원리 졸라 좋아 진짜... 어떡하지 나?ㅠㅠ 광속으로 후루루룩 흘러가버린 에원리가 아니라 조금 여유있는 박자의 에원리여서 좋았음. 토로넷 에원리를 못 듣게 된다니 울고 싶다ㅠㅠ '우리 처음 만나는거야' 할 때의 그 애처로운 어조도 좋고 '말해 어떤 여자야 술집 년이지' 할 때 담배 연기 뿌리치면서 씹어 뱉듯이 부르는 것도 좋다. 에원리 부를 때의 토로 딕션에 녹음. 토로넷이 인정해! 하고 절규하는 거 너무 좋고. 이때 런촤 태도가 아주 개객긴데 삐딱하게 계단에 앉아가지고 어디 니가 얼만큼 날 원하나 볼까? 이런 표정 짓고 있는데.... 우왕ㅠㅠ 런촤 진짜 얼굴 목소리 노래 다 맘에 드는데 딱 하나 맘에 안 들었던 그 연기까지 채워지니까 애정이 치솟음ㅠㅠ 사실 런촤가 노래 할 때 감정은 참 좋은데 연기할 때, 특히 자기 대사가 아니라 토로넷이 연기하고 있을 때의 세세한 연기가 아쉬웠거든. 그런데 오늘은.... 와우. 막 가버리는 척 하고 키스해주고 성냥 던지고 하는 거 다 존나 개객기 같고 좋았음. 모두 너만을 원해 하지만 나만큼은...... 하고서 아니야, 속삭이는 건 분명 다들 좋아할 포인트라 믿는다ㅠㅠ 난 런토로 초기에 볼 땐 그 아니야가 오싹했는데 요샌 애처로워. 우는 거 같아ㅠㅠ


4. 낫띵
오늘 낫띵은 진짜 박수. 두번 박수. 나는 이번 13 쓸 런토로 보면서 제일 아쉬웠던 게 낫띵임. 낫띵은 토로넷이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중 하나고 극 중 거의 유일하게 서로 애정을 나누는 장면이라 이 장면이 달콤하고 아름다울 수록 뒤의 비극과의 갭이 커지면서 쓸의 여운이 더더 커진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13 쓸 런토로는 낫띵의 행복함이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아쉬웠음. 헌데 오늘 공연 보면서 런토로의 낫띵이 완성된 느낌을 받음. 런촤는 불 때문에 행복하고 토로넷은 런촤 때문에 행복하고. 동상이몽이지만 어쨌든 함께 행복한 순간임은 분명해 보임. 런촤가 어루만져주는 손을 꼭 붙잡으려는 토로넷, 런촤는 처음 한번은 그걸 홱 빼내버리지. 런촤 손을 잡으려던 토로넷 손은 가슴께에서 허망하게 갈 길을 잃고 동시에 토로넷 표정도 엄청 쓸쓸해짐. 하지만 런촤가 다시 다정하게 어루만져주니까 이번엔 안 놓치겠단 듯이 그 손을 꼭 잡는데 토로넷 표정이 참.... 이 순간을 영원히 새겨두고 싶다는 듯한, 행복한데 너무 쓸쓸한 그런 표정인거라. 런촤 품에 안겨 있는 순간이 너무 행복한데 이게 저 불이 타오르는 동안만 지속될 행복임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인양. 밤공 때 토로넷은 눈에 눈물도 글썽글썽ㅠㅠ

아참 원래 런촤가 씨발 더 부으라니까!! 하면서 씅질내면 토로넷이 씨발... 하고 기름 끼얹는데 오늘은 토로넷의 씨발이 생략된 듯? 13 토로넷이 좀 세고 런촤를 지배하고 소유하고 싶어하는, 그런 강경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최근 요 몇 번 사이에 상당히 유해진 느낌. 그저 그의 사랑을 갈구하는, 애처로운 나의 느낌? 런촤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토로넷이 좀 누그러진듯. 토로넷 쪽에 기울어 있던 힘의 균형이 팽팽해졌어.

낮쓸에서 낫띵 토로 대사 실수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안아줘' '좀 더 부드럽게 부탁해봐' '야' '뭐' '제발 만져줘' 이렇게 대살 치는데 제발 만져줘 타이밍에 '나 안.... 제발 만져줘' 이렇게 치더라고ㅋㅋㅋ 이번 시즌 내가 본 쓸에서 실수가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왠지 반가웠다고 한다ㅋㅋㅋ 쓸은 실수 보는 맛에 다니는 거니까.... 흐흐


5. 계약서
역대 내가 본 쓸 페어들 중에 계약서를 제일 잘 부르는 페어는 런토로 같음.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런촤가 책 건네주려다 바닥에 던져버리는 거. 토로넷이 빡친 얼굴로 책 집어 들어서 바닥에 한번 쿵 찍는 것도 좋아함. 책 팔락팔락 넘기면서 비아냥대는 건 언제봐도 좋은 포인트. 런촤가 타자기 앞으로 끌고 가는데 단 내려가면서 토로넷이 그만, 하는 손짓으로 제지하는 것도 좋음. 이번 13 토로넷은 확실히 좀 더 주체적이고 영리하고 강하단 느낌이 팍팍 오는 부분. 런촤가 '무슨 일이든 함께 할 것을' 할 때 토로넷이 타자 치는 거 잠시 멈추고 웃는 것도 좋구. 함께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거겠지ㅠㅠㅋㅋ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얽힌, 하고 토로넷이 먼저 부르면서 웃는 것도. 

낮쓸 때 피로 사인하는 부분에서 원래 띠링! 하는 피아노 소리에 맞게 토로넷이 손 확 빼내야 하는데 오늘 동작이랑 피아노랑 어긋나서 아쉬웠음. 밤쓸 땐 런촤가 바닥에 흘리지마 할 때 위에서 웃음소리 나서 약간 신경 예민해짐. 오늘 사실 난 이래저래 느낀 관크 많았는데 극이 너무 좋아서 관크가 잊혀질 정도였음. 


6. 쓰릴미
전율의 쓰릴미. 진짜 나 쓰릴미 할 말 많아 진짜 많아 런토로 쓰릴미 존나 쫄깃하다!!!!!!! 런촤 존나 개객기 나쁜놈이야ㅠㅠ 가방 줘봐, 해서 토로넷이 가방 건네줄 때 삐딱하게 서가지고 가방 내밀고 있다가 런촤가 다가오면 쾅 바닥에 떨어뜨리고 '어쩔건데?' 하는 식으로 한번 웃잖아. 이 포인트 너무 좋음. 계약서 때 니체 책 런촤가 손에 안 주고 바닥에 버린 거ㅋㅋㅋ 복수하는 거 같음ㅋㅋㅋ 그러고나서 런촤가 가방 집기 전까지 뒤돌아선 토로넷 노려보고 씨근대는 거 아주 좋았음. 원래 바로 가방 집어버려서 그게 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단 말야. 런촤는 토로넷이 자기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고 생각해야되는데 쟤가 지금 대놓고 항명하는 걸 무시하면 안되는 거잖아. 근데 오늘은 간지러운 곳 긁어주듯이 딱 거기서 토로넷 노려보고 낮쓸 때는 저.. 씨... 하고 작게 욕도 해서ㅋㅋㅋㅋ 흐뭇했다고 한다. 런촤 개객기로 포풍성장 했구나ㅠㅠ

낮쓸 때는 토로넷 쓰릴미부터 울기 시작. 왜 이 밤을 망쳐 할 때 목소리 뒤집어지면서 부르는 거 진짜 좋음. 처절한 토로넷의 쓰릴미 사랑한다ㅠㅠ 설득할 생각 말라고 하면서 런촤 멱살 잡을 때도 좋음. 고개 숙여서 얼굴 맞대고 이 악물고 노래 하는데 진짜 아이고...ㅠㅠ 계약서 찢찢은 어제 밤공 때도 보여준 디테일. 원랜 그냥 구기던 계약서를 정말 반쯤 찢었다가 구겨서 다시 품에 넣음. 행동에 담긴 감정 자체는 내가 이딴 종이쪼가리만도 못한 존재라는 거에 비참함을 느끼는 걸로 같지만 훨씬 감정이 깊어진 느낌ㅠㅠ 그 동작이 있음으로 해서 집중해 나한테!! 의 절규도 더 와닿았어.


7. 더 플랜 & 웨이투파
미친놈 개객기로 성장한 런촤의 매력 덕분에 한층 좋아진 더 플랜. 런촤가 너무 아이처럼 신나하며 넘벌 불러서 울면서 말리는 토로넷과의 대비도 극명해지고 너무너무 좋았음. 어린애나 죽이자, 한 뒤에 그거 참 훌륭한 생각이다!! 하는 토로넷의 절규도 좋았음.

낮공 때는 쓰릴미부터 밤공 때는 더플랜부터 토로넷이 울기 시작한 덕분에 웨이투파의 감정도 터짐. 토로넷이야 말해 입 아프니까 그만하고 런촤가 밧줄 염산 쇠막대기 가지고 노는 연기 정말정말정-말 순수한 어린애가 장난 준비하는 거 같고 좋았음. 낮쓸 땐ㅋㅋㅋ 런촤가 밧줄을 자기 몸에 감아보더라고. 그래서 난 그거 보면서 바비 몸을 묶을건가? 목 조르는 거 아니고? 하고 있었는데 밤공 때는 올가미 만들어서 목에 걸드라ㅋㅋㅋㅋ 으으 오늘 런촤 매력터져.


8. 로드스터
런촤 애꼬시기는 예전부터 좋았음. 더 말해 무엇하리. 넘어감.


9. 뛰어난 인간
진짜 신나서 날뛰는 런촤와 덜덜덜 떠는 토로넷의 대비가 극명하고 좋았음. 런촤 밧줄로 바닥 치는 솜씨는 나날이 느는구나. 오늘 아주 찰지게 바닥 때리더라고. 그거에 토로넷이 깜짝 놀라는 연기도 좋고. 지금은 소리 하나하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두려운 시점이란 게 다 느껴져서. 오늘의 토로넷은 덫을 놓고 기다리는 느낌이 많이 옅어지고 만에 하나 만에 하나 하면서 덫을 놓긴 하는데 제발, 제발 피해가ㅠㅠ 하고 런촤에게 빌고 있는 느낌이었거든ㅠㅠ 그래서 뛰어난 인간에서 두려워 하는 것도 평소보다 애처로웠음. 덜덜 떠는 토로넷 어깨 안고 런촤가 머리 쓰다듬어주는데 이 동작도 너무너무 좋더라. 드디어 토로넷을 리드하고 잘 다루는 리촤가 된 느낌이라!! 토로넷이 단 밑으로 굴러 떨어져서 콜록콜록 하는 건 늘 좋은데 오늘은 모든 게 계획대로 됐다는 런촤 표정이 화룡점정. 진짜 신나보였어..... 육성으로 저 미친노미ㅠㅠ 할 뻔 했음.

마지막에 런촤가 토로넷 손 잡아서 일으켜주잖아. 런촤가 한번 당기고 토로넷이 한번 당기고 런촤가 돌아보면 그제야 토로넷이 천천히 일어나는데 나는 이 장면이 옛 회상인 동시에 34년 후 현실로 돌아가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토로넷이 런촤 손 꽉 잡고 안 놓는 게 과거에도 지금에도 힘든 순간에(지금은 괴로웠던 순간을 재판에서 회고하고 있으니까) 같이 있고 싶어서, 라고 생각했음. 근데ㅋㅋㅋㅋ 런촤가 개객기 돋는게 토로넷이 잡고 있는 손을 진짜 홱 빼내서는 입꼬리만 올려 씩 웃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거. 으앙앙아 개객기 런촤 너무 좋다ㅠㅠ


10. 협박편지
예전에도 썼지만 매력터지는 런토로 넘버. 지금까진 완벽해! 하는 런촤 억양에 진짜 신남신남 설렘설렘이 묻어나서 좋았다고 한다. 넋놓은 토로넷도 좋았고 아직은 안전하다 하지만 장담못해 할 때 토로넷이 런촤 얼굴 보는 것도 늘 좋은데 오늘 낮쓸 땐가 밤쓸 땐가 토로넷이 울먹이면서 이 부분 불러서 진짜 좋았음ㅠ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덫은 깔았지만 제발, 제발 그거까진 쓰게 하지마ㅠㅠ 라는 듯한 토로넷이라고 느껴져서.


11. 내 안경
진짜 좋다좋다 말하기 입아프지만 이건 곧 죽어도 좋았다고 말해야겠다. 진짜 대박 좋았음. 내 안경 자체가 최애 넘버긴 하지만 오늘 진정 미친 런토로 내 안경ㅠㅠ 일단 넘버 자체의 급박함이 잘 살았고ㅠㅠ 런촤는 여기서도 엄청 개객기ㅠㅠ 하지만 역시 포인트는 '아니.... 너' 겠지. 이 뒤에 토로넷이 송화기를 자기 가슴에 딱 묻으면서 안돼..... 하고 울먹이는데 아 진짜 계속 울먹울먹 하며 보다가 눈물 확 터짐ㅠㅠㅠㅠ 자꾸 자기 예상대로 행동해버리는 런촤한테 하는 말 같지ㅠㅠㅠㅠ 안돼, 그러지마, 덫에 걸리지마ㅠㅠㅠㅠㅠ 하고. 넋 나간 표정으로 전화 끊는 토로넷도 좋았고 전화 끊고는 입 안으로만 씨이발... 하고 중얼거리는 런촤도 좋았음. 나는 완벽하게 계획했다고 하는 런촤도 딱 이 둘의 관계에서 자기가 리드한다고 믿고 있고 실제로 리드한 느낌을 줘서 몹시 좋았다고 한다ㅠㅠ 아 진짜 오늘 내안경은 내 모든 쓸 관극 통틀어 레전임.


12. 생각 중이죠
이 넘버에서 정말 겁 먹은 아이 같던 토로넷. 아 이거 진짜 나만 그래 진정? 나 자꾸 어제부터 토로넷이 09 때처럼 어려보여서 미치겠음. 연기 노선 때문인가 진짜 회춘을 한건가. 런촤의 경찰 연기는 나날이 진화 중. 단에 발 쾅 얹으면서 부를 때 끼야앙 원그니 오빠임.


13. 웨이투파 맆
.... 이래도 되는가 런토로? 진정 잔여 공연 세번으로 괜찮은가 런토로?ㅠㅠ 런촤 진정 개객기 폭발. 멱살잡이야 늘 박력 넘쳤지만 오늘은 대사 톤이며 표정이며 토로넷을 진짜 막 다룸ㅋㅋㅋㅋㅋ 토로넷이 괜찮아 괜찮아... 집에 가자... 제발 하는 거 예전엔 런촤한테 마지막 기회를 주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진짜 진심으로 제발 내 덫 좀 피해달라고 피 토하며 애원하는 거 같았음ㅠㅠ 토로넷이 기둥에 퍽 부딪혀서 주저앉을 때 진짜 나 또 움ㅠㅠㅠㅠ 주저 앉아서 바닥 긁는 거 너무 좋아ㅠㅠㅠ 기둥 긁는 거보다 망연하게 주저 앉아서 바닥 긁으니까 처절함이 두배ㅠㅠㅠㅠ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할 때 토로넷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데 그 183의 커다란 남자사람이 너무 작아보이고 버림 받은 어린애 같고ㅠㅠ 근데 거기다 대고 런촤는 재수없는 변태새끼를 또박또박 뱉어주고ㅠㅠ 심지어 낮쓸 때는 '재수없는 변태 개새끼' 아니었음? 개까지 추가 됐어.... 나쁜노마....ㅠㅠㅠㅠㅠㅠㅠㅠ 토로넷 그 망연한 표정 진짜 내 심장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고 한다ㅠㅠㅠㅠㅠㅠ 어쩌다 이렇게 부를 때 낮쓸 때는 목 메여서 음이 다 안 올라가던 토로넷ㅠㅠ 밤쓸 때는 무대 천천히 뒤로 빠지면서 가슴 부여잡고 앓는 소릴 가늘게 내뱉는데 아.....ㅠㅠㅠㅠㅠ 

그 가슴 쥐는 디테일 진짜 좋았음. 뒤에 가서 파이널 쓰릴미 할 때도 똑같이 가슴 움켜쥐고 노래하는데 결정적인 장면에 똑같은 동작을 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느낌. 사실 가슴 움켜쥐는 그 디테일이 파이널 쓰릴미에만 나왔으면 그거대로 감동적이긴 했겠지만 지금만큼의 애절함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함. 웨이투파 맆에서 토로넷이 어떤 비참하고 고통스런 심정으로 그러는지 관객이 충분히 느낀 후에 파이널 쓰릴미에서 그걸 한번 더 반복해주니까 지금 네이슨이 느끼고 있는 외로움, 그리움의 강도가 그때만큼 고통스럽구나ㅠㅠ 하고 와닿았던 거 같음. 연극 전공자라 그른가 토로가 디테일 짜오는 거 보면 고전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기법을 잘 활용한다는 느낌ㅋㅋ


14. 킾유딜
킾유딜에서 내가 리촤들에게 바라는 모습은 진짜 바싹 엎드리는 게 아니라 네이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살살 떠보듯이, 로드스터 애 꼬시듯이 달콤한 말로 네이슨을 유혹하는.... 그런 리촤를 원하는데 런촤는 늘 바싹 엎드리는ㅋㅋㅋ 느낌의 리촤여서 아쉬웠었음. 그런데 다시 태어난 개객기 런촤, 오늘은 유감없이 토로넷을 떠보는 킾유딜을 보여줌. 킾유딜은 밤공이 진짜 좋았는데 저 고통스런 웨이투파 맆 다음에 나온 킾유딜에서 토로넷이 완전 분노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평소엔 그래도 좀 여유가 있어서 어쩌나? 니체가 보면 뭐라고 했을까?ㅋ 하고 비아냥대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정말 화가 난 느낌. 니가 먼저 나 팔아넘겼다 그러고 런촤한테 이 개새끼... 하고 씹어뱉듯이 욕한 거 진짜진짜진짜 좋았다. 그래놓고 런촤가 눈치보면서 비는 거 보고 뭐든 할게 자기야 그런다는 게ㅠㅠㅠㅠ 토로넷이 얼마나 런촤를 사랑하고 원하는지 보여ㅠㅠㅠㅠ 뭐든 할게 자기야, 할 때 토로넷 얼굴에 조명 환하게 비치는데 눈물이 양쪽 눈에서 계속 또륵또륵....ㅠㅠㅠㅠ 아이고ㅠㅠㅠㅠ 무슨 눈물이 계속 나와 토도꼭지여ㅠㅠㅠㅠ


15. 어프레이드
런촤 감정 대폭발. 사실 리촤의 매력이 진짜 터져줘야 하는 넘버가 바로 이거지. 개인적으론 낮쓸 때가 더 좋았는데 벌벌 떨고 절규하고 이리저리 머리도 굴려보지만 두려운 그런 맘ㅠㅠㅠㅠ 오늘 런촤가 개객기인 동시에 되게 천진난만 하고 잔인한 소년 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어프레이드에서 막 무서워하는 게 더 잘 와닿았음. 진짜 장난으로, 심각성을 모르고 그런 일을 벌였는데 다가온 결과가 너무 크고 무서워서 공포에 질린, 책임을 모르는 진짜 어린애. 오늘 런촤 진짜.... 진짜 매력 터짐....ㅠㅠ 아 어떻게 보내지ㅠㅠ


16. 라이플
아 진짜 라이플..... 라이플..... 런토로 라이플 진짜 좋아ㅠㅠㅠㅠ 토로넷이 다 계획한 거였다고 털어놓는 부분이 참 소름 돋는데 오늘은 소름도 소름이지만 애처로움이 더 강했음ㅠㅠ 진짜 행복한 듯 환하게 웃고 있는데 눈물은 왜 줄줄 쏟아요ㅠㅠㅠㅠ 왜 날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었어, 하고 원망하는 것도 같고 이제 함께 할 거라는 게 행복한 동시에 다른 방법으로 함께 행복해질 수가 없었던 게 너무 슬픈듯이도 보여서ㅠㅠㅠㅠ 밤쓸 때 런토로 같이 살-아 있는 동안, 하는 부분에서 토로가 예의 그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로 노래한 것도 좋았음ㅠㅠ 처절하기 짝이없는 라이플이라니ㅠㅠ 반칙임 런토로ㅠㅠㅠㅠ

근데 난 이 라이플이 진짜 슬펐던 게 토로넷이 결국 최후의 수단이라고 정해놓았을 이 방법으로 런촤와 함께 있게는 되었는데 마음은 손에 넣지 못했단 생각이 드는거야ㅠㅠ 런촤가 이럴 순 없어 하면서 토로넷을 확 피해서 뒷걸음질 치고 천천히 계단 위로 올라가 버리는데 계단 아래 남아서 올려다보는 토로넷 등이 얼마나 쓸쓸해보이는지ㅠㅠ 토로넷도 알았을 거 같아. 그러니까 그렇게 울지 않았을까. 런촤는 토로넷이 자길 졸졸 따라다니는 놈이라고 생각하고 유일하게 자길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가까이 뒀던건데 결과적으론 토로넷이 런촤보다 한 발 앞서버렸고 뒷통수 치고 엿 멕인 거잖아. 어떤 의미론 토로넷도 런촤의 암묵적인 믿음을 배반한 거니까ㅠㅠ 결코 런촤 마음을 얻을 수 없으리란 걸 아마 알고 있지 않았을까ㅠㅠㅠㅠ


17. 파이널 쓰릴미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엔딩ㅠㅠㅠㅠ 오늘도 심의관의 그와 만나지 말았어야 했단 말에 토로넷은 느리게 고개를 저었음ㅠㅠ 자유.... 하고 자조하는 듯한 토로넷 목소리도 슬펐고ㅠㅠ 정말 자기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운지 모르겠다는 듯, 자유란 말에 반문하고 회의하는 거 같았음. 자기 물건을 읊조리면서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멈춰선 토로넷. 뒤에서 문이 열리고 런촤가 나타나서 레이, 하고 부르는데 이 레이, 하고 부르는 억양 참 좋더라. 뭔가 다정하면서도 오만한 느낌도 들고. 오늘 본 런촤 캐릭터에 딱 맞다 싶었어ㅠㅠ 아마 토로넷이 가장 그리워 했을 모습,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 런촤ㅠㅠㅠㅠ 토로넷이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벌리다가 가슴을 턱 움켜쥐고 천천히 고개 들어 하늘을 보는데ㅠㅠㅠㅠ 지금 토로넷은 자유를 얻었지만 하나도 자유롭지 않아 보였음.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것 같았지ㅠㅠ 그를 향한 지고지순하고 절절한 그 사랑으로 아직도 그에게 구속되어 있는 느낌ㅠㅠ

난 너의 공범자 하고 부르는 토로넷 목소리 진짜 예뻤다.... 정말이지 최고의 사랑 고백. 아직도 난 너의 공범자고 난 너와 함께 있다는 그 고백이 34년이란 시간의 무게만큼 묵직하게 느껴졌어ㅠㅠㅠㅠ 그래놓고 런촤가 사라진 그 계단 위를 바라보며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가 쾅 하고 계단에 무너져 내리는데ㅠㅠ 그 쾅 하는 소리에 내 심장도 쿵ㅠㅠ 런촤가 곁에 없는데도 그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구속당해 있는 토로넷이 가여워서 막 눈물이 펑펑ㅠㅠㅠㅠ 밤공 때는 마지막에 쓰릴미.... 쓰릴미 하는 텀 사이에 흐느끼는 것 같이 웃는데 진짜 정토로한테 네이슨 귀신 빙의한 줄. 토로넷은 완벽해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맨날 후기질이네ㅠㅠㅠㅠ 오늘 런토로 달린 횽들 눈물 쏟느라, 감정 쏟느라 수고했고ㅠㅠㅠㅠㅠ
런토로 때문에 진짜 행복하고 슬프고 그렇다ㅠㅠㅠㅠ 못 보내겠드아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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