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명대사는

너무 많아서 댈 수가 없을 것 같아.

그래서

나꽃씨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명대사 TOP3!!!

1. 

내가 잠에서 깼는데,

아빠가 없으면 어떡해에-

(뿌앵)

분명 감정이 없는 사람이랬는데,

그 황망한 와중에

딸에게서 온 영상전화를 받고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딸을 달래주고

또

엄마랑 같이 오냐는 말에

차마 거짓말조차 못하는

배키성씨를 보면서

이 사람은 절대 싸패일 리 없다고

확신하게 됐던 것 같아.

절묘한 대사를 치면서

아빠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진짜 딸래미처럼 울었던

은하도 잊을 수 없고.

2. 난 내가 하지 않은 일을

증명할 능력은 없그등.

사실 "서울, 이층집, 자가"부터 시작해서

실내낚시터 장면은

전체적으로 압권이라고 생각하지만,

저 말에는 무엇보다 현수가 살아 온

36년의 진실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울림이 특별했던 것 같아.

(물론...지원이가 구하러 왔을 때 했던

"......미안해" 그 대사도 명대산데,

그건 어느 꽃씨든 한 번은 했을 것 같아서.)

3. 당신에 대한 기억은 잃었지만,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어.

...이런 거짓말.

악의 꽃을 보는 내내

작가님께는 정말 쉼없이 감탄했지만,

이 대사는 진짜...예술이었던 것 같아.

진심을 말하면서도 늘

자신의 진심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던

현수의 숨길 수 없는 진심이 드러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그 연한 속내를

다시 감출 수 밖에 없는 심정이 잘 드러난 대사였지.

숨이 멎었다가 다시 숨을 쉬게 된 듯 했던

기막힌 타이밍과 발성의 지원이 호흡도.

정말

명대사 아닌 게 없다.

그 대본을 받을 수 있어서,

한 회도 빠짐없이 받게 되어서,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