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다닐때 우울증이 심하게 온적이 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하찮고,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식충같은 사람처럼

느껴져서 학교안에서 계속 겉돌았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서서히 멀어졌구요. 그전까지 제일 가깝게 지내던

사람과는 지금도 눈을 마주치지 못할정도로요.

그 덕분이였는지 공부에 손을 놓고 성적이 급속도로 추락했습니다.

지금도 그 일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데다가 성적도 좋지않습니다.

이제 수시, 대학 원서철이지요.

어떻게든 간호학과를 지원한다고 써놨습니다.

제일 취직이 잘된다고 해서요(어떻게든 지방쪽으로)

그런데 전 간호계통에서 일할 자신이 없습니다.

거부감이 느껴지고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네, 먹고살려면 어떤 일이든지 해야하는것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제 얄량한 자존심이겠죠.

사실 마음이 가는 과가 한곳이 있지만, 그 과가 워낙 관련직종들끼리의

밥그릇싸움이 심해서... 또 이곳을 가려면 재수를 해야하고요.

(집안 사정이 좋지않아서 졸업하자 마자 돈을 벌어야하지만

재수는 하게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여러분들은 직업을 가지실때 어떻게 정하셨나요?

저는 현실적으로 선택을 해야할까요?

아무 조언이라도 부탁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