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식농사입니다.

마늘/양파를 수확 후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2016년6월20일

대략 10평 정도인데... 다시 고구마를 심기 위해 고랑을 만들고 밭을 정비합니다.

영차 영차 삽질 .

주말농장이라 기계의 도움 없이 순수 사람힘으로 작업을 합니다.

삽으로 다 ~ 갈아 엎고

얼추 모양을 냅니다.

기존 밭 배치도와는 달리 내천자 모양으로 세줄 냈습니다.

셋째 출산으로 더 이상 밭에 자주 올 수 없기에...고구마로 도배!!

목장갑을 끼고 삽질하였지만,,,서툰 삽질이라 ㅠㅠ 곳곳에 물집이.

그리고 기다립니다...

비가 오길...

비가 오는 날 고구마를 심으면 잘 삽니다.

고구마는 초반 일주일 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모종(고구마 줄기)를 심고 1주일동안 물을 계속 주면서

줄기가 힘을 받을때까지 관리 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말라 죽어씨;;;

사온 비닐 멀칭이...모잘라...우측 고랑은 그냥 심기로 결정!!

습하고 비오는 날을 골라 심었습니다.

이제...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길 수 밖에...

중간 중간에 밭에 들러 말라죽은 모종은 뽑아 내고 새로 산 모종을 심어줬습니다.

꿀고구마, 물고구마 심었습니다.

약 1달 후... 날도 무더워지고 고구마들도 이제 무럭무럭 자랍니다.

고구마의 생존력이 워낙 강해서...주변의 잡초는 뽑지 않습니다.(게을러서)

고구마 넝쿨 때문에 주변에 잡초가 못자라요 ㅎㅎㅎ

고구마 꽃

8-9월경...

고구마 줄기가 사정없이 자랍니다. 저렇게 뒤집어서 땅에 내린 뿌리를 거둬줍니다.

사실 저렇게 안해도 되요 ㅎㅎ

그리고 고구마 줄기도 수확하여 볶음 해먹습니다 ㅋ 참기름에 볶아 먹으면 꿀맛

그렇게...

120일 정도 흘렀습니다.

이제 수확!!!

6월말경에 심어 10월 말경에 수확하였습니다.

줄기 넝쿨을 걷어내고

삽으로 고구마가 다치지 않고 깊숙히 찔러넣어 흙을 떠 올립니다. 그러면 고구마 들이 ㅎㅎㅎ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고구마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짜잔~

전 열심히 캐고... 부산댁은 열심히 포대에 담습니다.

우리집 셋째딸도 엄마아빠 도와주네요. 잘잔다~ 순둥이 ㅎㅎ

몇 시간에 걸쳐서...다 캤네요.

ㅈ저 마대자루로 약 5자루 나왔습니다.

집에와서 베란다 서늘한곳에 고구마들을 펼쳐놓고 어느정도 말립니다.

수확후 바로 먹으면 맛없어요. 약 1주일 보관후 부터 먹어야 맛이 납니다.

수확하면서 뜯어놓은 고구마 줄기도 껍질을 벗겨내어 반찬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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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현재 밭의 계약 연장이 불가능하여... 다른 밭을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ㅠ.ㅠ

마을 이장님께서도 여러방면으로 알아봐주시는데....소작농이라 흑흑

내년이 보장된다면 저 자리에 양파니 마늘 심을텐데.... 후..

무언가를 기르고 돌봐주면서 수확의 기쁨도 느낀다는건 참 좋은거 같습니다.

농장하면서...마트에 가면 속이 상할때가 많습니다.

내가 힘들게 수확한 호박/감자/당근/양파 마늘이 너무 싸게 팔리는것도 그렇지만

수입 농산물에 잘 포장되어 판매되는 농산물을 보니 ㅎㅎ

주변사람들은 곧잘 이런말을 합니다.

"야 마트에서 사먹는게 더 싸게 치이겠다"

네 맞습니다. 마트가 더 싸요.

그래도 수확물을 주변 이웃들과 나눠먹으면 기분 좋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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