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 몸이 안좋아서 병원생활을 오래했다.
그만큼 슬의처럼 현실성있는 의드도 없다는걸 안다.
진짜 개인생드라마였다. 내 삶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줬을 정도로,

시즌1 끝나고 장기기증신청까지 했을정도로,
Ost마저 완벽했고,
매일 새벽에 자기전에 시즌1 한편씩 3번 4번씩 돌려보고 멜랑꼴리한 기분으로 잠드는게 낙일정도로 인생드라마였다.




근데 시즌2 들아와서 현실성이고 개연성이고 뭐고 그냥 다 조져버렸다.

사실 시즌1때도 이런게 조금은 있었는데
특히 환자들이
뭐라해야되나 이 드라마의 훈훈한 느낌을 내려고 하는건지는 몰라도 너무 예쁘게 말하려고 오버한다.
그래 뭐 드라마니까 현실성 100프로로 대사하면 드라마적인 부분이 없으니 넘어갈수 있다 치자

하지만

과도한 PPL로 인한 흐름, 몰입도방해

개나 줘버린 시즌1떡밥

시즌1에선 스토리 흐름과 잘맞는 ost였으나(론리나잇, 바람이 부네요 등등) 시즌2에서는 그냥 러브라인 위주인 곡들

주연 캐릭터들 초기특징들은 각자의 연인들로 인해 성격이 변했다라는 명목하에 그저 착한 성인군자가 되었고

무슨내용인지 기억도 안나는 단발성 스토리들


마무리는 잘하겠지하면서 꾸역꾸역봤는데
내용마저 제대로 설명안하고 아내의유혹 엔딩씬이랑 다를바 없이 끝내버렸다.

준완익순은 12화 내내 (.....) 이 상태였다가 막판에 갑자기 억지 훈훈끼워놓고
추민하 석형모 만나는씬 있다고 사실상 떡밥까지 뿌려놓은상태에서 양석형은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알고?" 스릴러물 찍고있고
겨울정원은 병원사람들한테 안들키는게 메인내용이고
익준송화는 개연성 ㅈ도없는 억지 퍽치기로 억지 연결로 마무리하고 퍽치기 한 사람이 누군지, 적어도 그 이유도 말안해주는건 그냥 귀찮아서 대충 마무리하는 의도로 밖에 안보인다.


시즌1이 잘돼서 시즌2가 부담이 됐을건 아는데
솔직히 성의가 1도 없었다.
그 섬세하고 감각있던 시즌1 제작진하고 시즌2 제작진하고
같은 사람들이 맞나 싶다.

진짜 감명깊게 본 드라마가 이렇게 끝나니까
굉장히 회의감이 든다.
내가 이러려고 밤새가면서 드라마봤나..

시즌3 할거같지는 않은데 할거면 부디
시즌2 똥을 치울만한 시즌1을 넘어선 극본을 들고왔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