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은 연고대 / 그 외 대학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연고대는 논술식, 서성한을 포함한 그외 대학은 4지선다 내지 5지선다의 객관식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연고대 시험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은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연고대에만 몰입하여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편입은 편입시험 + 자소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등학교 수시가 고등학교 3년의 자소서와 내신을 제출하는 것처럼 전적대 대학생활 2년+를 자소서로 작성하여 제출하고, 대학별 고사로 실력을 판가름하는 입시이다. 이는 미국 입학전형의 성격과도 상당히 닮아있다. 미국 입학전형이 SAT 점수와 자소서를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편입전형은 정원내인 일반편입과 정원외인 학사편입으로 구분되는데, 정원내인 일반편입이더라도 만약 지원자가 입학사정관이 봤을 때 매력적인 지원자가 아니면 과락을 시켜버린다. 입학정원이 지정되지 않은 미국 대학이 뽑고 싶은 지원자면 뽑는 식인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편입시험과 미국대학의 입시는 상당히 유사하다.

그래서 대학별고사(편입시험)와 자소서, 얼마나 중요할 것인가가 화두이겠지. 이쯤 되면 감을 잡았을 텐데, 당연히 대학별 편입시험 자체는 무조건 잘 보는 게 좋다. 대학별 고사니까 연고대식의 논술식 서술식 시험 논리에 맞게 잘 서술하여 풀면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시험을 잘 봤다고 선발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자소서 비중이 30%라고 하자. 만약 점수의 차등이 30점 29점 28점 식이라면 수시 논술 고사에서 내신의 영향력처럼 무의미한 수준이 되는 것이고, 자소서 비중이 30% 더라도 입학사정관의 정성적인 평가로 되는 것이면 그 차등이 아주 클 수도 있는 것이다. SAT가 1500이더라도 1430점의 지원자가 붙을 수도 있는 것처럼 편입시험 80점, 70점 지원자가 있는데 자소서가 비슷비슷한 지원자면 80점이 뽑힐테고, 굉장히 뛰어난 자소서를 지닌 지원자가 있으면 70점이 뽑힐 수도 있다. 물론 50점의 지원자라면 굉장히 뛰어난 자소서더라도 뽑히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과거 편입학시험은 정치인들이나 재력가 자녀의 학벌세탁 수단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어찌 되었든 전적대와 학점은 고고익선이라는 것이며, 지원자가 인재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있으면 이 내용이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러니 자소서의 영향을 적게 생각하지 않고 첨삭도 최대한 받는 것이 좋다. 대학 생활 2년+ CPA와 같은 국가공인자격시험이 있으면 이를 증명하는 것도 입시에 아주 좋게 작용한다. 용병 선발을 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