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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인 사람 때문에 고민입니다

내로남불에 미쳐가는 사람(218.239) 2024.08.22 00:21:38
조회 96 추천 1 댓글 1

저는 22살 대학생이고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장애라고 해서 몸의 불편함이나 이런 것들을 토로하거나 차별받은 경험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 고민의 주체는 바로 제 남매, 제 누나입니다.


제 누나는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막 연예인처럼 엄청나게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예쁘장한 얼굴이고 성격도 나쁘지 않고 남들이 보기에는 카리스마 있고 똑부러진다고들 이야기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한테도 엄청 잘해줍니다.


그런데, 단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애정 결핍에 역지사지가 안되고 내로남불이 심하다는 겁니다. 제 몸 때문에 어릴 때 재활을 많이 다녀서 누나는 항상 할머니 댁이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게다가 제가 몸이 이렇다보니 중고등학교 때 수술도 하고 그래서 어머니가 고등학교 때까지 챙겨주셨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누나는 절 항상 못마땅해하고는 했습니다.


5~6살 쯤 수학을 알려주다가 두꺼운 책으로 제 머리를 때렸고요, 작은 언쟁이었는데도 피아노 의자를 들어 제 머리를 후려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피곤하면 잘 깜빡깜빡하는 습관이 있는데, 제가 어떤 실수를 하면 그걸 가지고 15분이 넘도록 뭐라고 하고 휴대폰으로 머리를 때려대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하도 5~6살에 누나가 제게 소리를 질러대서 조금만 주파수 쨍쨍 울리는 소리만 들어도 몸을 부르르 떠는 습관이 생겼고요...그거보고 왜 그렇게 쳐떨어대냐고 난리칩니다. 또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자기도 놀고 있을 때에도 제게 배변판이나 똥 치우기, 발톱 자르기를 시킵니다. 그런데 분명히 강아지 데려올 때 누나가 서로 돕고 도우면서 하자고 했거든요? 근데 정작 누나는 애 밥밖에 안 줍니다. 요새는 그나마 털은 빗어주고 치워주네요.


그리고 뭣보다 싫은 건 자기가 하던 실수를 제가 하면 더 역정내고 이해를 안 해요. 예를 들면 제가 몸 기본 속도도 좀 느릿하고 몸에 강직이 있는 편이라 뭐하고 나서 뒷처리가 깔끔하게 잘 안되거든요? 그래서 키우는 강아지 털 정리하고 버릴 때, 봉지에 꾹꾹 누르는 작업하는 걸 종종 까먹어요. 그때마다 누나가 쥐 잡듯 잡았거든요. 그런데 누나가 털 정리할 때보니까 제가 할 때보다 더 심각하게 털 정리를 제대로 못하더라고요, 그래놓고 엄마가 뭐라고 하니까 응~알겠어요. 하고 끝했습니다.


또 누나가 과자 부스러기 흘렀을 때, 모서리로 몬 다음 휴지에 떨어뜨려 치우길래 똑같이 했는데, 그거 가지고 야!!! 가루 다 날리게 뭐하는데! 머리가 없냐? 이러더라고요.


제가 꿈이 작가라 생각나는 거 쓰고 있다고 하거나 불렀을 때 이어폰 끼고 있어서 안 들렸다고 하면(저는 게임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여러탭을 띄우고 음악 듣으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여러 오디오가 겹쳐 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 지랄하네 병신이냐 매번 이러고요. 자기가 이어폰 끼고 있을 때 못 들었다고 했을 때 뭐라하면 안 들렸다니까~하고 넘어갑니다... 


제가 뭘 해도 안 좋은 것만 집어내고 집요하게 욕하고 잔소리도 해요.


부모님도 아시지만 제가 몸이 불편하고 피곤하면 실수를 하는 걸 아시니까 그냥 그러려니 넘기고 아무 말도 안 합니다.


억울해 죽겠습니다, 하도 악에 받쳐서 누나 죽으면 춤도 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나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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