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사설 에어컨기사를 준비중인 갤럼이다
념글보니까 에어컨기사때문에 화난사람이 있어서 합리적이게 에어컨 설치하는법을 알려준다
1. 친절
친절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냥 태도가 친절하다 이런말은 아니고 자신이 에어컨 설치할 환경과 그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는 기사가 최고다.
예를 들어 매립배관이 없는 아파트에서 스탠드에어컨을 성치해야한다 치면 이러이러한 이유로 배관이 5미터 들어간다, 또한 경로는 이러이러하며 배관 1미터당 얼마한다 이런 간단명료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기사를 만나야 한다는거지.
보통 스탠드에어컨은 베란다가 있는 구형아파트 기준 5미터가 기본인데, 최대한 짧게 잡아도(거실 확장한 경우) 2.5미터에서 3미터 들어간다(단 배관이 짧을 수록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자.)
근데 특별한 사유(구멍을 뚫으면 안된다는 등)가 없는 이상 배관 경로를 일부러 길게 잡고 돈을 많이 요구하는 기사가 간혹 있는데, 그런 기사는 주먹감자를 먹여주고 집에 보내면 된다. 짐이 많아도 다 일일이 치워주고 구멍뚫고 작업 마친 다음 짐들도 다시 원상태로 복귀해주는 그런 기사가 기본이라는 거지.
무조건 작업 전에 배관경로와 가격 등을 먼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기사가 믿을만한 기사라는게 결론.
2. 자재 가격
자재비용은 LG 서비스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이해가 쉽다.
기본적으로 청구하는 요금은 에어컨 설치가격(벽걸이/스탠드/투인원) + 배관비용(신제품은 제외. 벽걸이와 스탠드는 각자 가격이 다름) + 냉매가격 + 이외 변수 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매립배관이 없는 아파트는 냉매 가격까지 계산을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되는것은 배관이다.
집에 에어컨 설치한 사람 중 배관이 오래돼서 관이 튀어나온 사람중 잘 보면 스티커같이 누런게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배관이 알루미늄이다.
보통 배관은 동관으로 되어있는데, 알루미늄이라고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이게 왜 안좋냐? 이유는 가격과 내구성 차이에 있다.
일부 양아치 설치기사는 알루미늄으로 설치해놓고 동관가격으로 받아먹는 인간이 있다. 참고로 동관은 1미터당 12000~16000원으로 책정하는데 반값도 안되는 알루미늄으로 해놓고 그렇게 받는다면 기분이 안좋겠지?
또한, 알루미늄은 동이랑 다르게 부식이 되기 때문에 1~2년 넘으면 터져서 가스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가스를 넣거나 배관을 또 새로 설치해야되서 차후에 돈도 많이 빠져나간다.
그렇기때문에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하는데,
1. 설치기사가 가져온 배관을 보자. 이미 보온재가 끼워져있으면 의심해봐야 한다.
2. 끝이 동으로 되어있어도 의심을 풀지 않고, 배관 중간쯤의 보온재를 살짝 까본다. 손으로 뜯을수도 있고 좀 뜯어져도 마감테이프로 감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3. 배관 끝에 미리 후레아너트(딱 보면 너트처럼 생김)가 장착이 되어있다면, 빼박이다.
만일 배관값을 동관값으로 안내받았는데 설명한 방법으로 알루미늄배관임을 확인하면 아가리에 주먹감자 꽂아주고 집에 보내면 된다.
3. 냉매가스
다들 알다시피 에어컨은 냉매가 실내기-실외기를 계속 순환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관 안에 일정량의 냉매가 저장되어야 하는데,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에어컨은 이 냉매가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이다.
뜬금없이 이런 얘기는 왜 하느냐? 이를 이용해서 돈을 받아먹는 설치기사가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의 배관은 아까 말했듯이 동관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절대로 부식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냉매가 누설되지 않는다.
옛날에는 일부러 가스가 미세하게 새게끔 설치를 하고(대부분 실외기쪽) 매 몇년마다 가스를 보충해야 한다고 안내를 해서 냉매값을 받아먹는 수법이 존재했는데 요즘도 간혹 그런 기사가 있으니 그런 기사는 주먹감자를 아가리에 꽂아줘라.
그래도 혹시나 적어보는데, 에어컨의 배관은 가스가 새는 즉시 설치불량 혹은 제품의 이상이 있기에 사후에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둬라.
단 너가 에어컨 배관 붙잡고 타잔놀이를 하다가 꺾이는 경우는 니 잘못이니까 유상수리를 해야하므로 배관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4. 이전설치
만일 이사를 가야되는데 에어컨을 떼어가야 한다 이러면 두가지 방법이 있다. 이삿짐에서 떼거나, 전문가를 부르거나.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이냐면 이삿짐에서 떼면 실외기랑 배관에 저장되어있던 가스가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고 전문가를 부르면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이다.
실외기는 냉매를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내부에 냉매가스를 저장시켜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냉매 장비가 필요한데 이삿짐에서는 그런거 안들고 다니니까 가스가 날아가거나 대충만 회수를 시켜주는 경우가 있다.
간혹 에어컨설치 해본 사람이 이삿짐센터에 일하는 경우도 있기에 어쨌든 회수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답을 하자면 전문장비로 가스압을 측정하는게 아니면 실외기의 컴프레셔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있고 반만 회수되는 경우도 있기에 별로 추천하고싶지 않다.
또한 이사 후 오랫동안 설치를 하지 않는다면 실외기의 밸브에서 미세하게 가스가 새기 때문에 결국 가스를 다시 넣어줘야 한다.
여기서 또 상식이 있는데, 구형가스인 R-22랑 신형가스인 R-410가스가 있다. 구형가스는 '보충'만 해도 되기 때문에 돈이 덜들어가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신형가스는 액화랑 기화의 비율이 일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량에서 20퍼센트만 부족해도 다 빼고 다시 가스를 주입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그런다고 무조건 전문가를 불러야 하느냐? 그건 아니다.
이사를 하는 사람의 유형이 두가지가 있는데 이사 후 바로 에어컨을 설치하느냐/이사 후 그냥 냅두느냐 로 나뉜다.
이러한 유형때문에 내가 제시하고자 하는 답은 두개인데, 이사후 바로 설치를 할 것이라면 이삿짐에서 처리를 맡겨도 상관이 없고 이사 후 오랫동안 냅두려면 전문가를 불러서 철거하는 것이 낫다.
이사 후 바로 설치를 하는 경우는 이삿짐에서 에어컨을 떼는데 따로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스를 넣는 비용도 전문가가 철거하는 비용이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고, 며칠만 설치 안하고 냅둔다고 이상이 생기는것은 아니기에 그냥 이삿짐레서 처리해달라고 하면 된다.
다만 가끔 에어컨 철거비용을 요구하는 양아치가 있기 때문에 꼭 이사전 이삿짐센터에 물어보고, 철거비를 요구한다면 그냥 전문가를 불러라.
이사 후 오랫동안 놔두는 경우는 가스도 가스이지만, 특히 구형 가스를 사용하는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 내부의 엔진오일같은게 공기와 닿아서 서서히 굳어버리기 때문에 실외기 고장의 염려가 몹시 크다.
전문가가 철거를 한다면 가스도 올바르게 회수를 해주고 공기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밸브 구멍을 확실하게 막아주기도 하니까 고장의 염려도 크지 않다.
다만 구멍을 막아둔 마감테이프가 헐거워진다던가 하는 변수도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사 후 바로 설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여기까지 합리적이게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갤럼들을 위해 몇가지 끄적여봤는데 글이 길어져서 빼먹은 부분이나 틀린부분도 있을 것이니까 궁금하거나 더 잘 알고있는 갤럼들의 질문지적은 달게 받는다.
븅신같이 호구잡히지 말고 시원한 여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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