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X기 작년초에 전역해서 이번이 첫 예비군인 짬찌라 예비군쪽 정보 좀 얻으려고 들어왔는데..

아 여기 원래 군대 가기 전 신병들이 정보 구하던 곳이었지ㅠㅠ

그냥 들어온 김에 생각나는거 적어보겠음. 뭐 어쩌면 나때랑 바꼈을수도 있어서 큰 도움은 안 될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히겠음. 그리고 이 글 쓰고 바로 자러 들어갈 참이라 댓글 달아도 피드백도 안 될거야ㅎㅎ

기본적으로 훈련소는 조교가 시키는것만 잘하면 괜찮음.

단, 걔네들은 훈련병들을 기합주면서 분위기 만드는 것이 일인 얘들이라 너가 잘해도 혼낼것임ㅠㅠ

훈련소 근무는 개인적으로 비추. 그냥 훈련소때는 눈에 안 튀고 조용조용히 자기 종평 대비나 하면서 훈련만 잘하면 됨. 그리고 저런 근무가 얼마나 점수에 도움 되는지도 의문이고  

개인적으로 훈련소때 받은 훈련 난이도는

1. 화생방

2. 행군

나머지는 비슷비슷ㅎ 뭐 나도 다른 훈련 하는 중에는 힘들었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긴 하지만.. 이미 지난 뒤 생각해보면 다 할만했다는 생각. 단, 저 2개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최악인 것들. 단, 행군은 날이 너무 더우면 행군이 아니라 산행으로 바뀐다고 들은 듯.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특기는 기상특기임. 뭐 이건 to가 워낙 안 나는 특기인데다가 물리나 지구과학 등 관련 전공자 우대다보니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특기는 아니지만ㅎㅎ

난 타 특기였는데 기상특기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상병쯤때 기상특기 인원이 부족해서 그 쪽 업무 급 OJT받은 후 기상업무 했었거든. 엄청 좋음. 낮밤이 바뀌는거에 민감하지만 않다면 정말 좋은 특기야. 특히 야간엔 자기가 해야 할 시간에 맞춰서 일만 잘 한다면 책 보거나 공부하는 것도 자유이고ㅎㅎ 날이 좋으면 1시간마다 3~4분씩만 일하면 됨. 뭐 예보실이나 그런데면 좀 다를 수 있는데 어디까지나 관측반 얘기임. 단, 자기가 생활 패턴이 바뀌면 불면증 같은것이 심하다 그러면 비추.

자대는 가급적 소규모 비전투부대가 좋을 거라 생각해. 비행단 같은 전투부대는 아무래도 군기를 더 잡을거야. 난 소규모였는데 훈련도 좀 설렁설렁하는 분위기였고 부대내 사람도 워낙 적어서 좋게 말하면 한 상병정도부턴 계급 상관없이 거의 다 친구 먹는 분위기(물론 상병님, 병장님 등 이런 호칭은 기본적으로 했지만). 나쁘게 말하면 당나라 부대였어. 단, 이런 소규모는 반대로 극단으로 치달아서 빡센 분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구. 부대내 똘아이가 한두명만 있어도 이런 분위기는 엄청 험악해질수 있는거거든.ㅎㅎ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에까지 기차로 1~2시간 정도 거리까진 갈만하니까 자대 선택폭을 좀 넓게 잡는게 좋음.

자대가면.. 뭐 자대 분위기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초반엔 성실한 모습 보이는게 좋아. 처음 이미지 바꾸기 힘들거든. 처음부터 놈팽이 피는 모습 많이 보이면 나중에 사소한 일로도 선임들이 뭐라 할 수 있음.

일은 욕 안 먹을 정도면 충분. 일 잘한다고 칭찬 들으면 나중에 보답도 없으면서 업무만 가중되는 걸 느낄거야ㅎㅎ 자대에서도 간부들에게 특별히 의식 안 될 정도 업무와 근무 태도 보이는 것이 좋아.ㅎㅎ

pmp 등 전자기기는 자대가서 어느 기기까지 허용되는지 확인 후 중고로 사는게 좋을거라 생각해. 부대마다 허용기기 범위 다름.

먼 이야기이긴 하겠지만 100일 깨졌을때 맨붕이 상당할것임. 육군갔으면 전역인데ㅠㅠ 이런 생각때문에. 너가 의식 안해도 동기들 중에 누가 이런 말 하는 얘들 있을거야. 그러면 좀 괴로움.

말년 휴가는 가급적 동기들보다 많이 남기는게 좋아. 어디까지나 말년 휴가 비교할 기준은 자대내 동기지 타부대에 있는 동기가 아니야.ㅎㅎ 말년이 짧아도 동기들이 다 같이 짧으면 상대적 박탈감이 덜해ㅎㅎ 반대로 너가 길다해도 너 동기들 중에 변태적으로 말년을 모은 얘들이 많으면 이때도 맨붕 생길거야.ㅎㅎ 동기 생활관이잖아. 말년 복귀했거나 혹은 가기 전인데 혼자 있는거 생각해보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 될거야.

덤1) 지금도 폐쇄 안되고 남아 있을련지는 모르겠지만. 공군본부에 만사마라는 커뮤니티 있음. 야간 근무 도는 사람들 중 약간 오덕끼 있는 사람들이 근무시간 중 무료함 보내기에 아주 좋은 커뮤니티니까 이용하는거 좋음ㅎㅎ

덤2) 나이랑 공부 분위기에 대해

이건 정말 부대마다 차이가 클 것임. 내가 있던 부대는 나이 많은 사람이 많았음. 대학 졸업하고도 다른거(행시/사시 준비하거나 초중등 임용합격하고 온 사람 등등) 하다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이 크게 2부류로 나뉨. 하나는 군대를 내 마지막 쉬는 곳이다 이런 느낌으로 운동이나 애니 등에 미치는 부류라곤 하지만 이쪽은 소수였음. 반대로 군대 밖에서 준비하던걸 군대 내에서도 연속적으로 하는 사람이 주류였구 어쨌든 이렇게 2개로 나뉘었음.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되어서 토익, 텝스, 금융3종 자격증, 한능검, KBS한국어 능력시험 등등 같은 자격증 부터 수능, 전공 공부, 피트,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 등 열공하는 분위기 조성되었음.

난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부류였는데ㅋㅋ 이걸 보면서 생각한게 공군은 나이 많은 사람들 그러니까 좀 절박한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들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구나 했음.

그래서 내가 있던 부대는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였음. 근데 이건 진짜 부대마다 차이가 클 것 같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