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우울증이 의심돼서 신병 휴가 중에 대학병원 정신과 다녀 온 개찐따샊끼입니다..

물론 나오기 전에 주임원사 님께 말씀드렸고요. 관심병사 됐을 거 같은데..

어쨌든 오늘 초진하고 왔는데 선생님이 소견서 써주시고 (군 생활 부적증, 우울 등의 치료를 위해 정신과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됨 이렇게 써주셨네요)

심리 검사라는 걸 해야 한다네요..?

근데 제일 빨리 심리 검사 할 수 있는 날이 제 부대 복귀 다음 날입니다 ㅠ 복귀까진 며칠 남았고요

내일 주임원사 님께 전화로 말씀드리긴 할 건데 아마 힘들겠죠? 잘 모르는 제가 생각해도 안 될 거 같애요

선생님은 민간에서 검사 못하게 되면 군 병원 가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주임원사 님은 제가 그냥 단순히 신병이라서 적응 못하고 있는 줄 알고 계신 거 같아서...

제가 힘들어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시간관계상 그리고 제가 횡설수설하느라 주임원사 님께 다 말씀드리진 못했거든요

그중 하나면서 어떻게 보면 제일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게 가혹행위 당한 건데.. ㅋㅋ

말씀 못드리겠더라고요. 주임원사 님도 그렇고 다른 간부 님들도 그렇고 진짜 모르시는 건지 모르는 척 하시는 건지들 우리 부대 가혹행위, 악폐습 전혀 없다고들 하시고

혹시 목격하거나 경험하면 신고하면 무조건 처벌되니까 그러라고는 하는데 그게 참..

전입 첫날 생활관 들어가자마자 당했고요 굳이 말하자면 언어 폭력이었어요. 선생님껜 말씀드렸는데 직업 때문인지 아니면 사회에 계신 분이라서 그런지 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셨고요..

근데 가혹행위 당한 거 혹시 일를 생각이 들더라도 부대 밖에서 해결하라는 말이 많더군요? 인터넷에서도 많이 봤고 제 맞선임들만 해도 그러던데 ㅋㅋ

근데 저 민간에서든 군 병원에서든 검사 받으려면 말씀드려야 하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듭니다. 선생님 말론 심리 검사를 해야 정확한 진단도 받고 약물 치료도 받을 수 있대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적응자 찐따 샊끼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