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 기준 15년도 각 월별 커트라인을 경쟁률 오름차순으로 정렬했을 때 8,9월 단 두개의 월 빼고는 커트라인 역시 오름차순으로 정렬된다

 쉽게 말해서 경쟁률과 커트라인은 비례한다는 거ㅋㅋㅋ

아직 바뀌지 않은 현행의 점수체계가 적용됐던 기간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과 커트라인을 보였던 것은 15년 2월. 경쟁률은 11.43에 커트라인은 81.94

그리고 이번 16년 1월 일반병 경쟁률은 12.31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비례한다는 가정에 의해서 커트라인이 82. 중반대 정도는 된다는 지극히 건전한 예측이 가능하다ㅋㅋㅋ

그렇지만 이게 끝이 아님. 이번 월은 성적이 반영되는 마지막 월이기 때문에 지원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사람들은 좋은 성적으로 군대를 잘 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써 이번에 지원한거기때문에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ㅋㅋㅋ 이들의 영향이 클지 작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커트라인 상승에 일조했을거다.

그리고 의경 추첨제. 의경 면접이 사라지고 추첨제로 바뀌었다.  이거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앞으로 재응시가 가능할 것인가' 다. 의경 선발이 카투사의 방식을 따르면서 카투사처럼 재응시가 불가능하도록 제한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많이 있었다. 내가 읽은 의경 관련 기사마다 이런 얘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함. 지금 실제로 어떻게 결정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이번에 군대를 붙어야하는 입장이라면 지금 굉장히 똥줄이 탈 것 같다ㅋㅋㅋ 어떻게 될 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그럼 어떻게 하냐? 모든 꿀빨기 소망하는 미필들의 테크 '카투사-의경-공군' 에 따라서 안전빵으로 공군을 지원하겠지ㅋㅋ 이렇게 해서 또 커트라인이 올라갈 껀덕지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카투사. 이번 카투사 발표가 11월 5일 5시였다. 공군 접수는? 11월 6일까지. 이번에 카투사 지원한 후배놈들 동반탈락하고 술쳐마시고 다음날 같이 공군 지원하더라ㅋㅋㅋ

이렇게 해서 맨 처음에는 82.중반대라는 건전한 예측에서 시작했는데 의경때문에... 카투사때문에... 마지막 월이니까...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올리다보니까 이건 뭐 83은 가뿐히 넘을 것 같은 상황이 돼버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하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점수는 최대가 84점인데, 이것도 수능을 올 1등급 받았을때나 나오는 점수인거다ㅋㅋ 2등급 하나 있고 다 1등급인 놈이 헌혈에 사회봉사까지 해야 겨우 턱걸이로 붙는 군대라니... 이건 뭔가 안맞는거 같다. '에이 설마 그렇게 높겠어...' 하는데 아직 끝난게 아니다ㅋㅋㅋ

보통 입시 사이트에서 '훌리'의 목적은 내가 지원할 A대학의 컷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것이다. 이게 성공하면 사람들은 A대학에 덜 지원하게 되고, A대학은 소위 '빵꾸'가 나서 오히려 컷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공군은 이 훌리짓의 결과가 정 반대다ㅋㅋㅋㅋ 바로 헌급방 버프 때문이다. 1월달 컷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으면, 사람들은 공군에 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헌급방 가산점을 먹인다ㅋㅋㅋ 공군 접수가 뭐 대학 입시처럼 제한이 있어서 연대쓰면 고대 못쓰듯이 공군 접수하면 육군 못쓰고, 그런거 아니기 때문이다. 접수 안넣는거 보단 넣는게 이득이고, 헌급방 가산점 안먹여서 떨어지는 것 보단 먹이고 붙는게 이득이기 때문이다. 일단 붙고 가기 싫으면 취소해버리면 그만이니까ㅋㅋㅋ 누가 나서서 훌리짓을 한 건 아니지만 높은 경쟁률 자체가 그 훌리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컷이 올라갈 여지가 한번 더 생긴다...

글 써놓고 보니까 컷 올라가길 바라는 ㅁㅊ놈이 쓴 글 같다...

사실 그런건 아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이번 1월분 접수기간에 너무 많은 일이 겹쳐서 신기했을 뿐이다. 내가 주저리주저리 써놓은 요인들이 다 쥐좆만한 영향력만을 끼치고, 알고보니 지원한 놈들이 다 꼴통이어서 컷이 80점이 되는, 그런 상황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컷이 어떻게 잡힐지 모르는 이 상황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한 번 써봤다. 

솔직히 토토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커트라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