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여고생인데 탈모가 심합니다

자연적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빠지는 건 아니고요

유전적 요인도 아니고요

제가 뽑았습니다 발모벽이 있는 것 같다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현재 부모님께서 가발을 사주셔서 그걸 쓰고 생활하는데,

제가 고3인지라 이제 9월쯤 수능 원서 사진도 찍는다고 합니다

근데 수능 원서 사진은 앞머리도 까야해서

가발쓰는 걸 들키거나 가발을 벗어야 할 텐데

거의 대머리 수준이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가발 쓰면 잘 안 자라서 안 쓰고 싶은데

방학 내내 학원을 다니니 쓸 수밖에 없었고

이제 곧 개학이고요,

아무리 고3이어도 전교생에게

제가 탈모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진 않습니다

가발을 안 써도 비니 모자 쓰고 다니면 알게 될 거고

가발을 써도 수능 원서 사진 찍을 때나

가발 쓴 게 좀 티날 때 다 들킬 테지요...

방법이 없을까요?

가발 안 쓰고 그냥 학교에 가는 게 나을까요?

물론 비니 모자는 쓸 것입니다

날 것 그대로의 제 머리를 보여줄 순 없으니까요...

아마 이성 친구들이 있는 학원에서도 그러고 다녀야겠죠

다들 제가 가는 곳에 있는 사람들은 제 머리 상태를 알 거고요

지금까지 가발인데 아닌 척 거짓말 했던 것들이 다 탄로날 거예요...

중학교 때 한 번 믿을 만한 친구에게 말하고

선생님께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다들 이해는 했지만 동정 어린 시선을 받고는 했습니다

물론 제가 뽑아서 그렇다고 말은 못했지만요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 탈모가 있다는 말을 하면

사람들이 제 있는 그대로를 봐주지 못하니까

말을 못하겠는 입장입니다.

제가 여기 처음 글을 쓰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혹시나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탈모를 밝히고 모자 쓰고 다니기 vs 들키기 전까지는 가발 쓰기

이거 둘 중 하나만 골라주세요...

조회수는 계속 올라가는데 조언 해주실 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가 흔치 않으니까요

하나 더 추가하자면

여기 계신 분들 몇 분 글을 읽어보았는데

그분들보다 제가 더 머리카락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짜 여기저기 땜빵이 생겨서 가릴 길도 없고요

흑채도 절대 통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약 먹는 건 부모님이 절대 극구 반대하셔서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한의원 다니면서 침 맞고 한약 먹을 때는 그나마 머리가 빨리 자랐는데

다 자란 머리를 다시 뽑아서 이번에는 안 나는 것 같습니다ㅠㅠ

다른 분들은 머리를 심지 못해 힘들어하시는데

저는 그 귀한 머리카락을 뽑고 앉았으니 부모님께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그래도 안 고쳐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