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아야카 - A-1 Pictures 소속. 주요 참가작으로 ChroNoiR Episode.0 (색채설계), 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 -퍼스트 키스는 끝나지 않아- (색채설계 보좌), 히프노시스 마이크 (색지정검사) 등이 있다
- 본작의 참여가 결정됐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무라카미 : 처음으로 TV 시리즈의 색채설계를 담당하게 됐기 때문에 솔직히 기뻤어요.
그렇지만,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인 키쿠치 유이치로 상한테 "여러모로 힘들 수 있다"란 말을 들어서 "어떻게 되는걸까....."하는 불안감도 컸습니다.
- 원작을 처음 접하고 어떤 인상을 가지셨나요?
무라카미 : 히로인이 진다는걸 안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재밌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어요.
피식 웃을 수 있는 재밌는 대사 덕분에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 색채를 다루는 시점에서는 어떤 점이 신경쓰이셨나요?
무라카미 : 이미기무루 센세가 그리신 캐릭터를 보고, 교복의 리본이 신경쓰였습니다. 두가지 색의 리본이 번갈아 붙어 있는거죠.
처음에는 학년과 반에 따라 색이 다른가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전혀 규칙성이 없어요 (웃음).
메인 캐릭터는 원안 일러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면 됐지만, 모브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합성을 잡고, 각 화의 색지정·검사 분들에게 부탁하면 좋을까......하고 고민했습니다.
- 실제로는 어떻게 하셨나요?
무라카미 : 적어도 한컷 안에 같은 색상의 리본을 달고 있는 아이들이 없게 했습니다.
칠해온 것에 따라서는 같은 색의 리본 캐릭터가 여러 명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색 지정 검사 분이 수정해 주셨습니다.
- 전체 색채 면에서는 어떤 방침을 세우셨나요?
무라카미 : 처음에는 제가 원작을 읽었을 때의 이미지로 밝고 화사한 색감을 만들었어요. 흔히 말하는 학원물 러브코미디의 팝한 채도감을 노멀 컬러로서 제시했어요.
그랬더니 감독이 "더 리얼하게 하고 싶다"고 하셔서 전체적으로 원작보더 조금 더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 메인 캐릭터들의 인상과 색채면에서 고집한 부분을 들려주세요.



무라카미 : 저는 이미기무루 센세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으신 "리코리스 리코일"에서도 색지정·검사로 참가했기 때문에, 일러스트를 볼때마다 캐릭터의 귀여움과 색조합이 제 취향이여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케인 캐릭터들도 정말 매력적이고, 야나미는 "더 히로인"이라고 생각했어요.
애니 색으로 바꿀때 어려웠던 부분을 말하자면, 패배 히로인들의 "피부색"입니다.
야나미의 피부색은, 처음에는 붉은 기가 있는 색으로 했습니다만, 감독의 오더로 노란색 방향으로 기울어진 색이 되서, 원작과는 조금 다른 인상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레몬은 선탠을 한 아이이기 때문에, 갈색의 밸런스가 힘들어요.
사실 이 두 사람은 피부색 궁합이 나빠서, 특히 판권을 이용한 굿즈 등에서 어느 한쪽이 예쁘게 나오는 색에 맞추면, 어느 한쪽이 이상한 색감으로 나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마리는 붉은색과 노란색의 중간 정도의 색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밸런스를 잡기 쉬웠네요.




- 화면에서 계절감과 시간대가 느껴지는 리얼리티 라인이 높은 작품입니다만, 색채설계로서 어떤 점이 힘드셨나요?
무라카미 : 시간대도 그렇지만,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따라서도 색감이 변하기 때문에, 씬에 맞춰 그걸 조정해나가는게 제 메인 일입니다.
이것도 역시 피부색 이야기가 됩니다만, 봄·여름 키컬러로 세팅되어 있던 "청록"을 넣으면 아무래도 얼굴색이 안좋아 보이거든요.
가을·겨울이 되면 씬 분위기가 난색 계열로 확 변해서 만들기 편해졌지만, 전반 화수는 정말 어려워서 일단 피부색을 조심하면서 만들어갔습니다.
- 키타무라 감독이 "무라카미 상이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함께 시행착오 해주셨기 때문에 굉장히 도움됐습니다"라 말하셨습니다.
무라카미 : 정말인가요!? 감독이 하고 싶은 일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어서 저도 함께 일하는데 굉장히 편했습니다만...그렇게나 의견을 냈었나(웃음).
그래도 확실히, 처음에 캐릭터 디자인 카와카미 (테츠야) 상과 함께 교실의 색을 정할때, 감독이 "좀 더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싶습니다"라 말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하면 피부색이 칙칙해 보여요"하며 저항해서, 상당히 디스커션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 제작 데스크인 이토 유타로 상에게 "노멀로 설정한 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그건 무슨 뜻인가요?
무라카미 : 쓸만한 씬이 없었단 점도 있지만.......뒷사정을 말하자면, 애초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노멀을 정했거든요.
제작 스케줄 문제로 인해, 실제로 사용되는 BG(배경 미술)에 맞추면서 색을 정하는 방식이 불가능해서, 그것과 비슷한 이미지보드를 사용해 정한 색이었어요.
그래서 저로서도 최대한 그대로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 그러면 특히 고생한 씬 색은?
무라카미 : "저녁"은 꽤 고전했습니다. 다른 작품이라면 "얕다" "통상" "깊다"의 3패턴 정도입니다만, 이번엔 고정된 색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인은 캐릭터의 심정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씬 색에도 그걸 반영해서, 화수에 따라 완전 달라요.
마찬가지로 "밤"도 같은 어둠이라도 다 달라요.
우선 BG에서 광원이 되는걸 판단해서, 푸르스름한 가로등이라면 푸르게 하고, 노란색이라면 녹색스러운 밤이 되네요.
- 밤의 "어두움"은 고생하지 않으셨나요?
무라카미 : 촬영 분도 도와주신 부분이지만, 고생했네요.
너무 어두우면 캐릭터가 보이지 않게 되고, 그래도 너무 캐릭터를 떠보이게 만드는 지향의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디까지 물들이면 좋을지의 밸런스가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 감독은 "카게츠케 影付け(그림자 넣는 방식)"도 고집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부분은 어땠나요?
무라카미 : 마케인에서는 그림자 패턴이 세세하게 설정되어 있고,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까지 카케츠케 설정을 만들고 작화 시점에서 지정하는 작품에 참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씬은 이런 카게츠케를 쓰겠습니다"라는걸 들은 다음 색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굉장히 감사했습니다. 그 결과 점점 색 수가 늘어났지만.....(웃음)
색을 만드는 단계에서 그림자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이 카게츠케에서 사용할 색"같은 방식으로 결정하다 보면, 가끔씩 같은 장소인데도 다른 카게츠케들이 나와버려서, 그걸 다시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었어요.
"이 화수는 이 그림자 모습에, 이 화수는 순광의 노멀로"하며 만드니, 약간 콘트라스트감이 맞지 않기도 해서, 조정을 넣으면서 저 스스로도 "굉장히 귀찮은걸 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웃음).



- 녹음이 우거진 학교 건물의 분위기도 작품을 상징하는 것이 됐습니다.
무라카미 : 그렇죠. (셀은) 그림자 속, 노멀, 약간 빛이 들어오는 모습인 그림자로 나눠, 같은 장소라도 색을 만드는 방법을 바꾸자는 감독의 오더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창문 쪽은 노멀이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 복도 쪽 자리는 햇빛이 그다지 들지 않기 때문에 그림자 속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림자 속은 조금 밝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그림자 색보다 좀 더 밝게 조정했습니다.
문예부 부실에서도, 그림자 속의 카게츠케와, 햇빛이 비치는 그림자가 공존하는 경우에는 2가지 씬 색이 필요하게 됩니다.
힘들었던건 제가 아니라 색지정·검사 분으로 "여기서 여기까지 그림자 속 모델을 사용하고, 여기서부터는 보통 모델을 사용해 주세요" 같은, 꽤 주문이 많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촬영과의 연계에서 인상에 남은게 있나요?
무라카미 : 감독은 색채와 시아게에서 결정한 색이 그대로 화면에 나오기를 원하셨고, 캐릭터 처리를 많이 넣지 않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계셨어요.
제 입장에서는 잔재주가 먹히지 않기 때문에 꽤 프레셔를 느꼈습니다.
그렇다 해도 역시 가장 신세를 진건 색채 다음의 섹션인 촬영으로, 여러모로 폐를 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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