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12시간 일하는 피돌이야. 내 꿈이 프로그래머라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 저 열심히의 기준은 물론 나의 기준이지만. 본래 대학도 미끄러졌고, 마침 그 기회를 노린 국방부의 원츄에 끌려가 이제 막 전역한 야비군이지... 전역하고 나니까, 정말 허무하더라. 그렇게 안가던 2년이 마침내 왔는데, 머릿속을 휭하고 스치는 그... \'이제 뭐하지?\' 에대한 끝없는 물음. 뭐 나는 프로그래머로 결론을 냈지만, 이 결론을 내기까지 고뇌한 기간이 꽤 됐지... 자, 대학 미끄러진 야비군이 10월달에 사회에 나오면 정말 좆같아. 수능을 봐서 대학을 가자니, 이거뭐 디데이 2달도 안남았네? 내년으로 스킵? 그럼 씨바...내가 인생의 몇년을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날리는거지???(미안 이제부터 욕좀 나올거라 생각해.) 내년으로 스킵헤서 스카이 오어 인서울 하려면, 또 조빠지게 공부해야 하고, 입시제도 바뀌어서 좆같이 해매다가 그나마 또 떨어지면, 진짜 쥐쥐아냐? 게다가 취직하려면  4년간 내가 소비해야 할돈이... 씨발...생각만 해도 부모님의 용안을 쳐다뵈기 면구스럽다... 난 그래서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했어. 어차피 내 나이 그렇게 많은건 아니거든. 만으로 2땡이야. 다행히도, 내가 일생껏 사랑한번도 안해본 놈인데,(짝사랑이라면 해봤지만, 상호적인 사랑말이지.) 내가 제일 이세상에서 사랑하는 녀석이 나타난거야. 바로 컴퓨터지. 맞어... 나 오덕후야. 굳이 변명은 할필요 없겠지.(그러나 내 외모는 안,여,돼 어느것도 해당안되.) 게임회사는 철저한 실력으로 뽑는다고 들었어. 그래서 지금 프로그래머의 길을 준비하게 된거야. 난 아직도 고등학교때 선생이 나에게 해준 좆같은 말을 잊지 않고 있어. 고1때 내가 프로그래머를 하겠다니까, 담임이 이러드라... 너무 늦은거라고. 벌써 컴퓨터쪽으로 가려면, 초딩때부터 그 끼가 되야 하는것 아니냐며... 나 이미친... 씨발 그때는 내가 그말을 믿었어. 대학을 가야만 정상인이 되는줄 알았지. 개 씨...발... 내가 하고 싶은건 컴퓨터였는데 미친 씨발... 그때 시작했어도 5년은 빨리 스타트 끈을수 있었는데... 아무튼... 그래서 내가 전역후 바로 집을 나왔어. 내 고향은 좀 시골스러운 도시(인구 14만)거든. 해서 이곳으로 왔지. 역시 예상대로 시급이 1.5배 였어... 아놔 진짜... 현재 그래서 선배집에서 얹혀살면서, 프로그래밍 공부하고 있다. 아이러니 한것은, 나의 공부를 방해하는 손님들이 나의 돈줄이라 이거지. 난 항상 개막장 새끼나, 반말하는 씹새나, 노매너, 개매너 손놈 씨발을 볼때마다 뼈에 새기고 있다. 언젠가는 내가 늬들을 내가 만든게임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어쩌면 프로그래머(정확히는 게임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내가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무학력의 내가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오늘도 나의 꿈을 계속 새기면서, 공부를 하고, 미래를 꿈꿔본다. 여기 알겔러들은 참 훈훈한 사람많아.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어. 다들 재미없지만 봐줘... 다들 꿈을 이루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