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연락 수단이었던 인터냇편지 제도가 폐지됐다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던 인터넷편지 제도가 폐지됐다. /사진=더캠프 홈페이지, 게티이미지뱅크
남자친구나 친구, 선후배, 그리고 아들을 육군 신병교육대에 보냈던 이들이라면 한 번쯤 모두 해본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인터넷 편지'다. 훈련병에게는 핸드폰이 주어지지 않는 만큼 서로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편지라는 방법뿐이었다.
하지만 오는 15일부터 이 편지 제도는 폐지된다. 7월 31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 편지를 출력해서 전달하던 일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편지쓰기, 8월 15일부로 중지 예정 /사진=육군훈련소 홈페이지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도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에 따라 8월 15일부로 운용이 중단됨이 공지되었다. 기존에는 육군 훈련병의 휴대전화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군 밖의 가족이나 지인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이라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인터넷 편지가 방법 중 하나였다. 육군 훈련소 홈페이지나 국군 소통 애플리케이션인 '더캠프'를 통해 해당 병사에게 편지를 쓸 수 있었다. 전달된 편지는 군 간부들이 출력하여 전달하는 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육군 훈련병들도 주말과 휴일 각 한 시간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른 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 며칠의 시간이 지나 전달되었던 인터넷 편지는 자연스럽게 효용을 다하게 됐다.
다만 해군과 공군은 당분간 인터넷 편지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병들이 소통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며 인터넷 편지 수요가 줄어들어 육군 이외에도 다른 군에서도 자연스럽게 폐지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과 소지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사진=국방부 공식 홈페이지
한편 국방부는 7월부터 12일까지 병사의 휴대전화 사용과 소지 시간을 아침 점호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45여 개의 부대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또 모든 신병 교육기관의 훈련병은 주말과 공휴일에 휴대전화를 한 시간씩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병무청은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입영 대상자에게 입영할때 휴대전화와 충전기 등을 지참하라는 안내 또한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부터 많은 병사들에게 위로와 재미를 주었던 인터넷 편지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들이 보인다.
이미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을 마친 이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는 "훈련병 시절 인터넷 편지를 받던 재미가 정말 쏠쏠했는데 없어진다니 아쉽네", "훈련병 시절 입소해서 제일 힘이 돼주었던 게 인터넷 편지였던 것 같다. 엄마 인편 받고 눈물 흘렸던 게 생각난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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