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한 승객이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울음소리로 피해를 호소하자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아기 데리고 왜 여행을 가는 거예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티이미지뱅크
작성자 A 씨는 "오늘 탔던 비행기에 갓난아기가 있었다. 7시간 동안 울더라. 도대체 1년도 안 된 아기랑 비행기를 타서 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거냐"라고 글을 시작했다.
A 씨는 "이사나 이민 등의 사정이 있는 거라면 이해한다. 하지만 아기는 너무 어려서 나중에 기억도 못 할 텐데 추억을 만들러 간다는 건 모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본인들이 좋은 기억 만들고자 몇 명에게 안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는 거냐. 차라리 여행을 갈 거라면 감정 통제가 되는 나이에 가거나 부모들끼리만 가라"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억도 못 하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다니면서 여러 사람한테 피해 좀 주지 말아라. 여행을 진짜 가고 싶다면 아기를 맡기고 다녀오든지 아니면 식구들끼리만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게시 글에는 서로 상반되는 입장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상에선 비행기에 우는 아이를 태우는 것부터가 민폐라는 의견과 사회 구성원이라면 그 정도는 이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아기들이 비행기를 타면 귀가 아파서 우는데 그게 누굴 위한 여행인가", "24개월 미만의 아기는 비행기 탑승이 무료라서 꾸역꾸역 타는 것 같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건 민폐로 꼽히는 행동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에 "아기도 사람이면서 사회 구성원이다. 이해해 줘야한다" "아기 동반도 엄연히 탑승자의 권리다"며 반발하는 의견도 있다.
노키즈존을 만들어 판매한 항공사/사진=코렌돈항공사
튀르키예의 한 항공사에서는 최근 16세 이상만 탑승할 수 있는 '노키즈존'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코렌돈항공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암스테르담과 카리브해의 섬나라 퀴라소 항공편에 성인 전용 구역을 도입한다. 총 432석의 규모로 항공기에서 102석은 노키즈존이고 편도로 45유로의 추가 비용이 든다. 비행기 앞쪽에 위치한 성인 전용 구역은 벽과 커튼으로 막혀 있어 일반 구역과는 분리된다.
코렌돈항공은 "아이 없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조용한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부모는 아이가 안절부절못하거나 울 때 주변 승객들을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성인 전용 구역의 도입 의도를 밝혔다.
아기 없는 전용 구역은 매력적이다는 의견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행 블로거인 브렛 스나이더는 "아이 없이 여행을 하는 사람 중에 일부는 평화롭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인 에어아시아 X는 조용한 구역 서비스를 2012년 말부터 도입했는데 조용한 구역은 12세 이상 승객을 위한 곳이다. 2013년 스쿠트 항공은 평온하고 조용하게 여행하기를 원하시는 승객을 위한 스쿠팅사일런스를 도입했다.
샘 해밍턴이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에게 전한 메시지와 사탕/사진=KBS 슈퍼맨인 돌아왔다
2016년에 샘 해밍턴은 17개월 된 아들 윌리엄 해밍턴과 함께 호주행 비행기를 타며 주변 승객들에게 사탕과 귀마개를 선물했다. 샘은 승객들에게 아들의 이름과 함께 "제가 요새 말문이 트여 조금 시끄러울 수 있어요"라고 적힌 편지를 건넸다. 샘 해밍턴은 "아이 부모가 표현을 하면 좀 더 배려하는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외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기내 승객들이 함께 '아기 상어'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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