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군대에서 말뚝박으면 안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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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근본 스폰지밥 감성 작성자 : ㅇㅇ

난 군대에서 말뚝박으면 안될 것 같아앱에서 작성

민초단장

2025.02.01 17:19:57

조회 185 추천 0 댓글 3

내가 진짜 나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군생활과는 안 맞는 고문관,개폐급인것 같음

지금은 일병3호봉이고,

요즘은 후임 많이 들어오고 짬도 좀 차서 실수도 많이 안하고 혼도 안나지만..

-본인이 이병~일병1호봉 때 했던 폐급짓들-

훈련소 처음 입소해서 교관이 옷 개는 법,전투화 끈 묶는 법 가르쳐주는데 계속 못 따라가고 다른 훈련병들이 도와줘서 겨우 해냄

이외에 군장,방독면,지혈대,군번줄 등 끈 다루는 일들 다 어려워해서 다른 훈련병에게 도움받음. (생활관 동기들도 결국 막판엔 날 손 많이가서 피곤한 폐급으로 생각하는것 같긴 하더라)

자대 오자마자 상병장들 앞에서 고개 끄덕이고,대답 똑바로 안하고,허리춤에 손 올리다가 혼남

전입 첫날 기상시간에 관물대 세게 열고 닫아서 혼남

총기함 열고 닫아야 할때마다 얼타고 총기함표 수정도 맨날 실수해서 혼남

보온병에 물 채울때 쏟아버려서 맞선임이 처음부터 다시 채우게 됨

나설때(나다싶) 멍하니 있다가 안 나서고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때 성급하게 나서다가

선임들을 피곤하게 할때가 많아서 초반부터 눈치 더럽게 없는 애로 찍힘

실수를 많이 하다보니 불안해서 굉장히 지엽적이고 세세한 것 까지 선임에게 물어보려고 해서 선임이 그것 때문에 엄청 피곤해함

신병대기기간 동안 대대 선임들 짬순 거의 못 외워서 혼남

신병대기기간인데 마음대로 혼자 다닌다고 혼남

일머리가 없어서 답답해하던 선임이 뺐어서 대신 하는 경우가 많았음

선임에게 혼날 때 분위기가 너무 냉랭해지는게 무서워서

개인 차원에서 분위기 환기(?) 해보고자 약간 웃었다가

선임이 우습냐,선임이 니 친구냐라고 엄청 까임

선임 부를때 관등성명 발음 정확히 안 한다고 혼남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압존법,예의 지키며 말하는게 어려워서

일병 초반까지 말 엄청 더듬고 어눌하게 함

훈련 때마다 선임,간부들에게 방독면 끈이나 헬멧 끈, 총기멜빵끈

똑바로 조절하라는 소리 꼭 들음(끈 조절은 진짜 어려워ㅠ)

훈련 할 때마다 어리버리 타고 임무 몰라서 지적받음

혹한기 훈련 때 분대장이 나보고 아직 훈련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핵심작업은 거의 안 시키고 경계 역할만 시킴

맞후임 들어왔을때 조급해하고 어리버리타다가 후임한테 잘못된거 알려주거나 알려줘야할거 빼먹고 선임에게 혼남

(신병대기기간동안 맞후임이 나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 한 것 같음)

첫 외출, 첫 외박 때 출타증 뽑는거랑 지갑,핸드폰 챙기는거를 깜빡해서

나가기 직전에 급하게 맞선임이 일일이 챙겨줌

주말에 침대에 누워있다가 선임들 들어오고 나갈때

인사 제대로 안 한다고 혼남

첫 훈련때 탄알집 반대로 끼워서 타 중대 선임에게 지적받음

행군 때 릴레이전파 잘못 듣고 이상하게 전파해서 혼남

주말에 근무 시간 잊은채 이불 덮은 채로 핸드폰 보며 쳐 누워있다가

근무 빵꾸내서 동기에게 짬 때려버림. 그것도 2번이나

일머리 없어서 작업 할때마다 빠릿빠릿하게 좀 하라고 지적받음

생활관 가습기 옮기다가 물 쏟는 사고를 2번이나 침

혼날 때 급한 마음에 횡설수설 이유를 대보다가

말대꾸 하지 말라고 지적받음

집합시간 알려주는 방송이 한주동안 매일 나왔는데 그때마다

막내인 내가 방송 잘 못들어서 혼남

몇번 샤워,머리 감기 빼먹고 안 했다가 냄새난다고 선임에게 혼남.

이때 씻었다고 거짓말했다가 걸려서 더 혼남

빨래를 미루다가 입을 옷 없을 때 급하게 돌리고

제대로 말리지도 않은채로 옷장에 넣었다가 악취난다고 선임들께 혼남

...

ㅠㅠ 이 정도면 짬찌 중에서도 개폐급이지??ㅠ

그나마 지금은 나아진 것 같지만 확실이 군대 체질이랑은 거리가 먼 것 같당ㅠ 전역하고 군대는 쳐다도 안볼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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