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라이벌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의 첫 전기 SUV 오션이 미국 시장에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하며 주요 이정표에 도달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피스커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Fiskerati’는 제원, 가격 등의 차량 정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차량 인도 행사 영상을 공개했다.
헨릭 피스커(Henrik Fisker) 피스커 CEO는 “우리는 2020년 10월 피스커 오션 개발을 시작한 이후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라며 “고객들이 마침내 피스커 오션의 운전대를 잡게 되어 기쁘고 혁신적인 기능, 동급 최고의 주행가능거리 및 지속 가능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1월부터 양산 개시 유럽과 동시 인도 진행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제휴 계약에 따라 피스커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그라츠 소재 공장에서 오션의 양산을 개시했다. 이후 지난 5월 덴마크 고객에게 첫 번째 차량을 인도했고 이달 20일까지 총 8대의 오션을 유럽 고객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미국에 전달된 모델은 출시 한정판 트림인 오션 원(Ocean One)이다. 오션 원은 113kWh 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하여 EPA 기준 579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구동계는 최고 564마력과 최대 토크 75.2kg.m를 발휘한다. 열선 시트와 디지털 백미러, 솔라 스카이 루프 등 고급 사양이 포함된 오션 원은 68,999달러(한화 약 9,025만 원)이다.
6만 5천 대 이상 계약 생산 능력 확보가 관건
최초 5천 대의 오션 원을 포함하여, 피스커는 6만 5천 대 이상의 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이다. 피스커는 연말 예상 주문량이 8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침에 따라 생산 능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피스커는 올해 몇 대의 차량을 인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존 2분기까지 8천 대 생산을 계획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 생산치인 4만 2천 대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스커는 여름 내내 추가 배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4천만 원대부터 시작 기본 트림도 준수한 사양
피스커 오션은 전장 4,774mm, 전폭 1,982mm, 전고 1,631~1,654mm, 휠베이스 2,921mm로 기아 EV6보다 약간 크다. 트림 선택지는 기본 스포츠와 울트라, 익스트림, 한정판 원(One)으로 구성되며 37,499~68,999달러(한화 약 4,902~9,021만 원)의 가격 범위가 형성돼 있다.
4,902만 원의 기본 트림 스펙을 살펴보면, 오션 스포츠는 전륜에 동력을 전달하는 싱글 모터 구성으로 최고 27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주행가능거리는 EPA 기준 402km 수준이며 17.1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키,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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