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의 최대 매력은 무엇일까? 가격이 정해져 있는 신차와 달리 여러 변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바뀐다는 점이다. 같은 연식, 비슷한 옵션의 매물일지라도 색상에 따라 가격이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넘게 차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차를 고르는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싼 데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등록된 한 대의 중고차는 시세의 10%에 불과한 가격에 올라와 이목을 끈다. 그 뒤에는 충격적인 사연이 있었다.
시세의 10%에 불과 차량 상태 살펴보니
최근 오토마트에는 현대차 LF 쏘나타 2015년형 매물이 올라왔다. 오토마트는 압류 차량, 장기 보관 차량, 무단 방치 차량 등을 공개 매각하는 자동차 공매 사이트다. 해당 매물은 서울특별시 광진구청에서 20일 등록돼 입찰을 받고 있으며 28일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먼저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가격이다. 예정가가 70만 원에 불과하다.
누적 주행 거리가 19만km로 연식 대비 높은 편이지만 비슷한 조건의 동일 매물 시세는 700~8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시세의 10%도 안 되는 가격에 올라온 셈이다. 물론 그만큼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는 좋지 않다. 차체 곳곳에 교환 및 판금 수리 흔적이 있으며, 스마트키 고장, 보닛 지지대 불량 등 자잘한 하자들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조수석 번개탄 흔적 극단적 선택 암시해
차량 상세 정보 특이사항에는 ‘조수석 번개탄 흔적 있음’, ‘의자 교환 바람‘, ‘실내/외 오염 심함’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상으로 봐도 실내, 트렁크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며,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조수석은 좌판이 심하게 타서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주변에 재가 가득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으나 해당 차량이 공매로 올라온 과정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차주가 차에서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주인 잃은 차량이 공매에 등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트를 교환하고 실내를 청소하면 운행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셈이다.
“공짜로 줘도 못 타겠다” 복원 후 수출될 가능성 커
이에 네티즌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저런 차도 올라오네”. “소름이 쫙 돋았다“. “찜찜해서 어떻게 차고 다니냐”. “직접 타고 다녀야 한다면 공짜로 줘도 못 탈 것 같다”. “제발 내가 생각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차에 남겨진 물건들을 보니 전 차주 사정이 보여서 안타깝다”와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몰랐던 셈 치고 실내 복원해서 타면 돈 수백만 원은 아낄 수 있겠다”. “의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될 수도 있다”. “직접 탈 사람은 없을 것 같고 전문 업자가 매입해서 수출 판매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전에 중고차 업자가 번개탄 흔적 있는 매물을 고지 없이 판 일이 생각난다” 등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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