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도저히 바둑책을 만지지도 못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연재가 한동안 중단되었습니다.
다시 정신차리고 올려보겠습니다.

이번 바둑은 사까다와 하시모토의 전보대국입니다. 최초의 전보대국은 이미 그 20년 전에 있었다고 하니, 최초는 아닌, 이벤트대국입니다.

축머리를 둘러싼 신경전이 엄청난 대국입니다.

1. 축머리로 생각해볼만한 곳은 A,B,C 세곳이다. 축머리 그 이후를 알고 축머리를 쓰고 있었는지? 이번기회에 각각을 알아보자.

2. 흑25의 이단젖힘은 강렬하다. 백은 어떻게 해야할까?

3. 백1의 절단은 좋지 않은 수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흑의 호수순을 읽어보자.

4. 우변에서 흑 69로 "똥침"을 놓은 상황이다. 백은 위에서든 아래에서든 막아야한다. 올바른 막는 방향은?

5. 백 70으로 막으면, 흑이 둘 자리는 A 아니면 B다. 어디가 좋은가? 당장 둬야되는가?

6. 흑71은 이 바둑의 최고 묘수이다. 사까다가 이 수를 찾기위해서 너무 장고해서 나중에 초읽기에 몰려서 식겁한 정도라고 한다. 사까다가 자부하기를 \'1석3조\'의 수. 음미해보자.




(;CA[ks_c_5601-1987]C[1955년 정월에 동경의 사까다와 오사까의 하시모토우타로가 전보대국을 하였다.

백\\: 하시모토우타로
흑\\: 사까다에이오]
AP[MultiGo:4.3.0]SZ[19]FF[3]EV[1st East-West Japan Telegraph Match]DT[1955-01-14]
PB[Sakata Eio]BR[8d]PW[Hashimoto Utaro]WR[9d]KM[4.5]TM[3h]RE[B+R]MULTIGOGM[1]
;B[pd];W[cd];B[pp];W[cp];B[ed];W[ee];B[fe];W[de];B[gd];W[ep];B[cc];W[dc];B[dd];W[ec]
;B[fd];W[cb];B[ce];W[bc];B[bd];W[cc];B[df]LB[np:A][oo:B][op:C]
(;W[op]C[강렬한 착점.]
(;B[oo];W[pq];B[qq]
(;W[oq];B[no]C[축을 유지하기 위한 수. 단점이 남아서 꺼림직하지만 백도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W[po];B[qp];W[qo]C[약간 무리인 감도 있지만, 기세의 수단.];B[ro];W[rn];B[rp];W[qm]
;B[pm];W[qk];B[mq]C[기세였지만, 포위되어서는 백이 괴롭다.];W[mr];B[lr]
(;W[lq]LB[mp:A][kr:B]C[A면 B로 바꿔치려는 수.];B[lp];W[qr];B[rr];W[pr];B[on];W[qn]
;B[rs];W[so];B[sq];W[kq];B[nr]C[41로 몰고 51로 잡는 수는... 최강의 수. 백이 42부터 48까지는 사석으로 만들기 위한 수순.]
;W[mp];B[ms];W[mo]LB[ef:A]C[드디어 A의 축이 문제가 되고 있다.];B[np];W[nq];B[mr]
;W[mn]LB[sn:A]C[백 사석의 공배가 매워져서 백 A가 이제는 선수가 아니다. (주의!)]
(;B[nm]C[강인한 수. 좌상의 축머리를 방지하고 있다.];W[mm];B[pk];W[pj];B[ok];W[qi]
;B[rj]LB[qj:A]C[A에 받아주면 좌상을 따내려고 했으나, 그냥 따내는 것이 무사했다.]
;W[oj];B[nj];W[ef];B[qj]
(;W[ri]LB[ql:A][rk:B]C[당연한 수. A로 두는 수는 소탐대실. B로 두어서 백을 다 잡는 수는 지금은 무리.]
(;B[ll]LB[kp:A]C[일석3조의 묘수.

일단은 축머리.

그리고, 나중에 흑A로 움직일 때 도움이 된다.]
(;W[pl];B[ol];W[ql];B[eg]C[백이 우하를 어쩔 수 없이 보강할 수 밖에 없었을때, 좌상에 3점으로 키워진 돌을 따낼 수 있게 되었다. ]
;W[ko];B[ni];W[oh];B[kr];W[jq];B[ff]C[승부결정.];W[dk];B[nh];W[og];B[ne];W[ng];B[mg]
;W[mf];B[nf];W[mk];B[nk];W[ob];B[pc];W[pb];B[qb];W[qe];B[qd];W[lc];B[jc];W[kc];B[jd]
;W[me];B[pf];W[rg];B[ke];W[nd];B[md];W[ld];B[oi];W[pi];B[ph];W[lg];B[mh];W[qf];B[of]
;W[rc];B[rd];W[od];B[oc];W[nb];B[pe];W[qg];B[pg];W[rb];B[qc];W[qa];B[dm];W[el];B[em]
;W[fm];B[fn];W[en];B[eo];W[dn];B[do];W[cn];B[co];W[fo];B[dp];W[dq];B[bo];W[eq];B[cq]
;W[cr];B[qh];W[rh];B[bn];W[cm];B[bq];W[br];B[bm];W[gn];B[jr];W[hr];B[lf];W[le];B[kf]
;W[aq];B[bp];W[ii];B[ik];W[jk];B[jj];W[ij];B[jl];W[kk];B[kl];W[ki];B[lk];W[kj];B[hk]
;W[il];B[gj];W[gi];B[ej];W[gg];B[iq];W[ir];B[hq];W[gq];B[io];W[jo];B[in];W[jm];B[im]
;W[hl];B[jn])
(;W[eg];B[rk]
(;W[ql];B[pi];W[oi];B[ph];W[ni];B[qh];W[nk];B[nl];W[mk]C[이전의 참고도와 같이 이런 진행이면 흑에게 중원이 뚫린다.])
(;W[oh];B[ql]C[축머리를 피하면 이런정도의 진행일텐데, 우하에만 50집이다.]))
(;W[ni];B[eg];W[nk];B[nl];W[mj]C[이게 좋았다는 하시모토의 국후감상이 있기는 했지만, 순하게 이렇게 되었을지는 모를 일.]))
(;B[ql]C[뻔히 보이는 수이지만, 좋지 않다.];W[rk];B[rl];W[sj]LB[sl:A][eg:B]C[백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A에 패로 넘자는 수가 남는다. A에 내려서서 완전히 끊으면 백 B로 뻗는다. 이 바꿔치기(?)는 백이 남는 장사.])
(;B[rk];W[ql];B[pi];W[oi];B[ph];W[ni];B[qh];W[nk];B[nl];W[mk];B[ml];W[ll]C[이렇게 되서는 흑이 안좋다.]))
(;W[rk];B[ri];W[qh];B[pi];W[oi];B[ph]LB[oh:A][qg:B]C[백1이면 그 자체로 완생도 아닐뿐더러, A와 B가 맞보기.]))
(;B[ef];W[nm]C[급소.]))
(;W[nr];B[lp];W[qr];B[rr];W[pr];B[rs];W[os]C[백이 살 수는 있지만 후수라서 괴롭다.]))
(;W[qp];B[po];W[rq];B[qr];W[rr];B[rp];W[qo];B[qn];W[ro];B[rn];W[sp];B[np]LB[nq:A]
C[싸바르고, 백이 손을 빼면 A가 다시 선수.];W[nq];B[mq];W[mr];B[lr]C[백 13으로 나오는 수는 완전히 싸발리게 된다.]))
(;W[no]C[맥점이기는 하지만...];B[oq];W[np];B[pr];W[ef];B[bf];W[dg];B[ch]C[우하에서 대득을 본 흑은 우상을 적당히 양보해도 충분하다.]))
(;B[ef];W[po];B[qq];W[oq];B[qo];W[qn];B[rn];W[pn];B[rm])
(;B[po];W[pq];B[qq];W[oq];B[ef];W[qr];B[rp];W[rq];B[qp];W[rr];B[ql]C[이런 진행도 흑이 만족하긴 어렵다.]))
(;W[np]
(;B[ef];W[pn]C[이건 백이 기대하는 바.])
(;B[on]C[축머리로 한번 두는 수가 있다
];W[nn];B[ef];W[om];B[pn]C[이러면 백도 별 게 없다.]))
(;W[oo]
(;B[ef];W[op]C[이렇게 되면 백이 좋겠지만...])
(;B[po]C[축머리를 방지하는 수. ];W[on];B[ef];W[op];B[oq];W[nq];B[pq]LB[qm:A][nr:B]
C[A와 B를 맞보기로 하여 흑이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