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NBA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다음 시즌부터 오클라호마시티 슈퍼소닉스로 바뀐다.

NBA 구단주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에서 이사회를 열어 시애틀 슈퍼소닉스 구단주 클레이턴 베넷이 제출한 2008-09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연고지 이전안을 찬성 28, 반대 2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베넷은 홈구장 사용 문제로 시애틀시와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해 11월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에게 연고지 이전 신청서를 낸 바 있다.

스턴 커미셔너는 " 지난 3년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보여준 NBA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대단했다. 이사회는 오클라호마 지역의 지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고지 이전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 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과거 슈퍼소닉스의 구단주였던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1962년 지어진 기존 홈구장 시애틀 키아레나를 개보수하기 위해 2억5000만달러를 요구하면서 시애틀시와 갈등이 빚어졌다. 더 나아가 현 구단주 베넷은 새 구장 건립 계획을 시애틀시측에 압박했지만 시는 오히려 2009-2010시즌까지 구단을 옮기지 못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걸어 이 문제가 법적문제로 확대됐다.

당초 베넷 구단주는 연고지 이전 신청서를 내면서 언제 옮기겠다는 기한을 정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곧바로 다음 시즌 이전을 추진했다. 이에 앞서 오클라호마시티는 NBA팀을 유치하기 위해 농구장과 연습시설을 새로 단장하는데 들어갈 1억2100만달러의 예산안을 주민투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포드센터를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임시구장으로 빌려준 바 있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는 1만8300명이 넘는 평균관중이 찾으면서 NBA팀 유치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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