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제기 밴 건디 감독 10만달러 벌금 징계   2005-05-04 16:10:34  2005-05-04 00:10:34   휴스턴 로키츠가 댈러스 매버릭스에 2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1회전 탈락의 일보 직전에 몰려있다. 이런 가운데 NBA 사무국은 지난 2일 심판들의 판정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제프 밴 건디 감독에게 감독에게 부과된 벌금으로서는 역대 최고인 10만달러의 벌금 징계를 내리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밴 건디 감독은 지난 1일 로컬 방송국과의 인터뷰 도중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제외된 심판 가운데 한명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심판들이 야오밍에 불리한 판정을 내려 댈러스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밝혔다. 이는 댈러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2경기를 홈에서 내리 패하자 댈러스 구단주 마크 큐반이 리그에 거칠게 항의했고, 이에 위축된 로닌 넌 심판 감독관이 당시 경기에 투입된 심판들에 이후 야오밍의 움직임을 예의주시라하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를 전해들은 데이빗 스턴 커미셔너도 같은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발끈했고, 벌금 징계 이후 마무리되면 더 큰 징계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최악의 경우 리그에서의 추방도 고려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밴 건디 감독의 벌금 징계는 스턴 커미셔너의 과잉반응이라는 지적도 높은 편이다. 큐반 구단주가 NBA에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터다. 밴 건디 감독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스턴 커미셔너의 반응에 대해 '웃기는 일(interesting)'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야오밍 또한 밴 건디 감독에게 부과된 벌금 가운데 반을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나서며 밴 건디 감독을 지지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밴 건디 감독이 혼다 시빅 승용차를 모는 검소한 사람인데 비록 연봉이 400만달러이지만 벌금 10만달러는 너무 부담이 된다는 동정론도 있는 편이다. 막상막하의 시리즈 만큼이나 드라마의 재미가 스며있는 이번 휴스턴-댈러스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