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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사포의 반전... 적 전차 눈앞에 나타나자 직사로 ‘쾅’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2 13: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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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육군의 M109A6 팔라딘 자주포(곡사포)와 M777 155㎜ 견인 곡사포들이 보기 드문 직접사격(직사·Direct fire)으로 전차 등을 파괴하는 훈련 영상이 공개됐다. 155㎜ 곡사포는 원래 최대 30~40㎞ 떨어진 적 보병이나 차량, 장갑차 등을 공격하는 용도다.

하지만 적 전차 등이 수㎞ 이내로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직사를 하게 된다. 곡사포가 직사할 경우 적에게 바로 위치가 노출돼 위험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곡사포의 직사 훈련은 보병이 백병전에 대비해 총검술 훈련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155㎜ 곡사포가 직사할 경우 위력이 강해 웬만한 전차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상시 간접사격(곡사)에선 나올 수 없는 위력이다. 미군이 공개한 사격 영상에서도 M777 155㎜ 견인 곡사포가 1㎞ 이상 떨어진 전차를 명중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주독미군들이 이달초 독일 훈련장에서 M777 155mm 견인 곡사포 포신을 수평으로 뉘워 직사(직접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155mm 곡사포 직사는 웬만한 전차도 파괴할 수 있다. /주독미군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서 M777 곡사포는 평소 포신이 위를 향하는 것과 달리 땅바닥에 붙어 있듯이 수평으로 뉘워져 사격이 이뤄졌다. 이번 M777 곡사포 직사 훈련은 이달 초 독일 그리펜하우어 훈련장에서 주독 미군이 실시했다. M109A6 팔라딘은 미 육군의 대표적인 자주포로 155㎜ 곡사포로 최대 30여㎞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한다.

곡사포는 보통 화포를 다루는 군인들이 적을 직접 보면서 조준하지 않고 훨씬 전방에 있는 아군으로부터 전달받은 좌표를 계산해 보이지 않는 적을 타격한다. 이 때 발사된 포탄은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떨어져 간접사격으로 불린다.

반면 직사는 적이 곡사포병들의 가시권(可視圈)에 들어왔을 때 포병들이 직접 표적을 조준하고 쏜다. 간접사격과 대비돼 직접사격으로 불리는 것이다. 직사는 간접사격에 비해 엄청난 운동에너지가 발생, 위력이 커 웬만한 3세대 전차나 전차의 주요 장비들을 파괴할 수 있다.




육군 K-9 자주포들이 직사(직접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곡사포의 직사는 적 전차 등에 대응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육군


그러나 적 전차 등이 곡사포의 발사위치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어 바로 보복공격을 받을 수 있다. 견인 곡사포는 포병을 보호할 장갑 등이 아예 없고 자주포도 장갑이 약해 적 전차에게 발견되면 속수무책인 상황이 된다.

군 소식통은 “곡사포의 직사는 한발 한발 쏠 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만큼 피치 못할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적 벙커나 시가지 등을 아군 곡사포 직사 이외의 방법으론 제압이 불가능할 만큼 절박한 상황일 경우에도 직사가 활용된다.

우리 육군의 K-9 자주포도 종종 직사 사격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육군 포병학교는 전남 장성 포병훈련장에서 이례적으로 K-9 자주포 직접사격 시범식 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시범은 1200m 전방에 적 전차와 정찰대 병력이 등장한 것을 가정해 진행됐다.




'포병의 신' '육군 포병의 전설'로 통하는 고 김풍익 중령 흉상. 김 중령은 6.25전쟁 개전 초기 의정부 전투에서 105mm 야포 직사(직접사격)로 북한군 T-34 전차를 파괴한 뒤 장렬히 산화했다. /전쟁기념관


K-9 자주포가 적 전차를 향해 고폭탄 4발을 직접조준 사격해 파괴했고, 곧바로 인명 살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포탄을 공중폭발시키는 고폭탄 6발을 급속(急速) 사격으로 발사해 적 병력을 격멸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실전에선 6·25전쟁 때 적 T-34 전차를 직접 조준 사격해 파괴해 ‘포병의 신(神)’’육군 포병의 전설'로 불린 고 김풍익 중령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6·25전쟁 개전 초기 벌어진 의정부 전투에서 육군포병학교 제2교도대대장 김풍익 소령은 제2포대장 장세풍 대위 등과 함께 105mm 야포(곡사포)를 도로에 배치하고 접근하는 북한군 선두 전차를 향해 직접 사격해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포탄 장전 도중 다른 북한군 전차의 공격으로 포대장 등과 함께 장렬히 전사했다. 이스라엘군도 적 시가지 방어를 기존의 포격으로 뚫을 수 없자 자주포를 최전선까지 끌고 와 직사를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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