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만드는 회사 3일하고 추노했음

면접볼때 도망갈거면 빨리 결정하라고 할때부터 뭔가 싸했다

식품회사 빡세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남자라면 이정도쯤은 견뎌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당일에 면접보고 다음날에 출근했음

일단 계약서 쓰고 복장 입는거 알려주는데

노가다용 두건으로 앞 머리카락 올빽머리로 만든뒤에 헤어캡 착용.. 여기서부터 갑갑하기 시작함

또 거기 위에다가 목이랑 얼굴까지 다덮어버리는 위생모 또 착용해야됨 (위생때문에)

위생모 양쪽에 있는 마스크 걸이에 마스크 착용해주고

머리부터 목까지 덮었으면 위생복 상하의 착용하고 + 라텍스장갑 + 면장갑 + 장화 까지 다 입어야 클린룸 들어갈수있음

일단 들어가기전에 테이프 같은걸로 위생복에 붙은 먼지 떼주고 소독도 다해야됨

여기까지 과정을 거치는데도 멀미나는데 남자는 제품 조립이 아니라 밥짓는 취사반이나 조리반으로 간다고함..

나는 취사반으로 갔는데 시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온천 들어간거마냥 뜨끈뜨끈하고 안경에 김 서려서 앞도 안보이고 개좆같은거임

옆에서 아재가 뭐하다 왔냐? 잘할수있겠냐? 도망가지마라 이런 위로 같지도 않은 말 열심히 해주는데 그런거 귀에도 안들어오고 추노욕구 생기기 시작함

하는 일은 밥 100인분 들어갈거같은 대형 밥솥에 밥존나 때려넣고 제품 레시피 보면서 소스랑 배합 하는 역할임

이게 밥 10~15KG가 그렇게 무겁진 않은데 이걸 하루종일 옮기고 넣고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듦..

땀이랑 습한 공기랑 섞여서 몸도 무겁고 인중에서 삼각김밥 소스 냄새 존나 나고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아웃소싱에 이야기하고 3일 일하고 안나감 

안나가니까 반장 아재 부재중 전화 존나 찍혀있는데 대충 도망갔구나 눈치좀 까지 눈치 존나 없네

아무튼 식품회사는 최저시급 받고 할만한거 아니니까 각오하고 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