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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경이와 송아의 사랑방식 (타싸리뷰 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70) 2020.09.09 20:39:55
조회 3000 추천 94 댓글 15

1)현호한테나 준영이한테 보이는 태도로 볼때 정경이의 사랑은 좋다고 표현하고 잘해주는 것이 아님. 상대를 알고 제 범위안에 들이는 것. 그게 정경이의 관계의 방식인 것 같음.
아마 엄마의 상실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정경이는 자신이 받아들인 상대가 제가 친 테두리를 벗어나는걸 못견뎌하는 것 같아. 그걸 상실이라고 보는거지.
그래서 자기 세계를 벗어난 것 같은 준영이를 보자 마음이 동요하고 너를 제일 잘 아는건 자신이라고 계속 메시지를 보내는거임.
현호에게도 마찬가지임.
정경이는 현호가 곁에 있고 저를 만지는 걸 허락함.
그래서 정경이는 현호를 안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냥 울타리 안에 잘 있으니까 안심하고 있는거임.
그런데 준영이는 지금까지는 죄책감 동정 이런게 뒤섞여서 사랑인지 아닌지 모를 감정으로 그 안에 있었지만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고 벗어나려고 하는거고
정경이는 그걸 가만히 둘 수 없는거임.

그런데 송아는 다름
송아의 관계의 방식은 곁에 있어주고 들어주는 거임.
누군가를 가지거나 뺏어온다는 개념은 송아에겐 없는 것 같음.
그래서 제게 동조해준 동윤을 짝사랑하고 동윤에게 동조해주지만
제 마음을 내색하거나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음
민성이를 생각한 것도 있고
민성이도 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똑같이 중요해서 그런것도 있을 듯.
송아에게 사랑과 우정은 아직까지 동등한 가치임.
그래서 준영이의 말과 달리 송아의 마음은 너무 깊지만 너무 크지는 않은 것 같음.

그리고 그래서 준영이한테 송아가 이렇게 빨리 스며든 것 같음.
자신이 정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묶어두려는 정경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호가 먼저라 준영이를 더욱 외롭게 했을 것 같음.
그리고 자신이 아는 준영이가 준영이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단정함.
그런데 송아는 가만히 곁에 앉아서 물어주는 거지 네 생각은 어떠냐고. 내가 여기 곁에서 네 이야기를 들어주겠노라고.
그건 준영이가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지만 그럴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자유의 느낌임.
그리고 준영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유롭게 하는게 송아의 행복이기도 할거라는게 이 둘의 관계에 젤 킬링 포인트가 아닐까 함.


2)아까 정경이는 제 경계를 풀고 곁에 두는게 사랑이고 송아는 곁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사랑이라고 했는데
이건 반대로도 연결됨
정경이는 누군가의 바운더리에 들어갔을 때 자기를 사랑한다고 느끼고 송아는 누가 제 이야기에 귀기울여 줄 때 같은 느낌을 받음.
그래서 현호는 같이 실내악 하자는 제의에 꺼지라는 대답을 할만큼 바운더리 밖이였지만 지금은 곁에 앉아 귀걸이를 달게 놓아둠.
정경이의 마음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나는 이때 정경이가 현호를 사랑한다고 생각함.
그건 심지어 유일한 가족인 아빠나 할머니에게도 허락치 않는 거리임. 그리고 내키진 않지만 현호의 선물을 '받아줌'
아이러니컬 하게도 가진게 많은 정경에게 사랑은 그것을 나누어주는 것이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것을 받아주는 것이 사랑임.
그래서 정경이가 준영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냐고 물은 것임.
정경이의 사랑방식은 말없이 보낸 시디를 받아주고
제게 바치는 노래를 인정해주는 것임.
그래서 그 노래가 그냥 평범한 곡일 뿐이라는 준영의 선언은 정경에겐 아마 큰 상처가 될 것 같음.

그에비해 송아는 이야기를 잘 듣는 만큼이나 제 이야기를 아낌.
그래서 송아는 그 누구도 아직 사랑하지 않고
오히려 정경이보다 더 좁고 엄한 사랑의 기준을 가진 사람임.
송아는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서 기꺼이 이야기를 들어주지만
자신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는 일에는 아주 인색함.
그래서 심지어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도 송아의 생각을 모름.
그래서 송아는 자신이 힘든 상황임에도 저를 위해 와준 친구들을 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그 자리에 기꺼이 앉아 준 준영에게 크게 고마워 한 것임.
제 생일 파티에 함께 해주고 힘들때 곁에서 음악으로 위안을 준 준영은 그래서 송아에게 아주 큰 의미였을 것임.
그리고 그 마음에 대한 보답처럼 송아는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임.
자기를 믿어준 고마움에서 비롯된 풋사랑과는 별개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깊은 마음을 제 곁에서 들어준 준영은 어쩌면 송아에게 진정한 의미의 첫사랑 같은 느낌임.


출처-ㄷㅋ
리뷰글이 2개라 합쳐서 올리느라 내용이 길어졌는데 개인적으로 이 글 읽으면서 이해못하던 정경이 심리상태를 이해하게 됨ㅠㅠ 너무 공감가고 좋아서 데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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