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성은 복에 겨웠다.

김유성은 복에 겨웠다.앱에서 작성

간디(124.52) 2024.12.14 05:54:10

조회 93 추천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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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내가 현재 김유성의 나이일때

나는 찢어지게 가난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신문배달을 하는것으로 나의 하루 일과는 시작되었다.

27년이 지난 지금도, 한겨울이 되면 그때 기억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살을 찌르는 듯한 추위 속에, 아버지가 입던 허름한 외투 한 벌을 걸친 20대 초반의 나는

그렇게 겨울 새벽 찬 바람을 뚫으며 신문을 배달했다.

내겐 부양해야 할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두 명이 있었다.

책임감 때문이었을까,

그 때의 나는, 세상을 원망할 겨를도 없었다. 그럴 여유도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 바쁘게, 치열하게, 묵묵히 살아갈 뿐이었다.

야간에 공장 일을 하고, 어둑어둑해진 밤에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가 반겨주셨다.

그 때는 인생이 참 고단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의 어머니의 품이 그립다.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나의 20대 청춘은 그렇게 흘러갔다.

내가 김유성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참 복에 겨웠다는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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