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원주시 외곽에 자리잡았다. 시내에서 버스로 40분 씩이나 가야 한다. 구중심곡에 대학교가 쳐박혀 있는 만큼, 
    숨막히는 풍경을 자랑한다. 호수와 맞물린 벽돌조의 건물들은 일체감과 통일성을 충분히 살렸다. 때마침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라 치악산 구경도
    할 겸 캠퍼스를 방문한 상춘객이 많았다. \'YONSEI UNIVERSITY\' 라고 쓴 야구점퍼를 입은 학생이 열에 서너명은 되보였다. 그들의 \'연부심\' 혹은 
    \'원부심\' 은 타학교 학생에겐 생경하게 다가왔다. 노천극장에 가보니 30분 동안 서서 러브배틀 중인 캠퍼스커플, "목포대학교에서 왔는데 여기 계신
   여러분을 보니 반갑다. 공부 열심히 하라" 고 혼자 떠든 50대 초반 아저씨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 우산동에서 이전한 단계동 원주터미널의 위용은 상당했다. 강원도에서 보기 힘든 크리스피 크림도너츠가 이곳이 강원도 맞나하는 생각을 
   첫째로 불러일으킨다. 허나 터미널에 들어가보면 1층만 번지르르하지 2층부터는 죄다 미분양이라 에스컬레이터에 둘러져있는 \'운행중단\'
   바리케이드가  애처로웠다. 구의동 동서울터미널행 버스는 10분 간격, 반포동 강남터미행 버스가 약 15분 간격으로 있음으로 보아, 서울과 인적, 물적
   교류가 상당함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때는 강원도지사에 출마했다가 개쪽당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응원하러 보온 안상수 전 대표가 강림했다.
   터미널 앞에서 3명의 택시기사들과 인사를 나누더니 곁에 있는 당직자들과 5분 만에 한나라당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최문순이 되면 정말 기적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꿈은 이루어졌다. 민심은 천심이었다.

  - 봉화산택지에 있는 원주 바우하우스 백화점 신축공사현장. 아직도 이 모습이다. 이곳 주민들은 롯데백화점이 인수하여 원주 롯데백화점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이나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였고 롯데마트 원주점은 가능할 것 같았다. 실제 지역언론에서도 이곳 백화점부지에
   롯데마트가 들어선다는 보도가 나와 원주시 영세상인들이 긴장한다고 한다. 무실동 남원주IC 근처에 위치한 이마트는 행구동으로 업장을 옮겨
   이마트 천하지대본을 부르짖을거라 하니, 또 신세계와 롯데쇼핑간의 싸움이 볼만하겠다. 최근 원주시청 앞에 빕스가 오픈했는데 제법 장사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도영쇼핑 앞 원주백화점 부지는 유치권 행사중이라 천막이 볼썽사납게 둘러져있음을 두눈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