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린이 어제 치악산 성남탐방센터에서부터 구룡사까지 다녀왔습니다

등갤에서 등린이 컷이 자꾸 높아져서 다음에 어디를 가야 하나 고민입니다

새벽 4시 얼리버드 기상해서 원주까지 자차로 1시간 30분

원주에서 탐방센터까지 버스로 1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임도 + 오솔길 + 계곡 소리 + 따뜻한 햇볕까지 있으니

갈 길이 한참 남았는데도 사진 찍느라 자꾸 늦어집니다

해발 1000미터쯤에 있는 상원사

여기까지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는데

여태 물을 한 모금도 안 마신걸 깨닫고

약수터 물 시원하게 5번 마셨습니다

남대봉부터 비로봉까지 능선길

사람도 없고 볼 거도 없고 완만한 능선길 위에

떨어진 낙엽이랑 저만 있는 시간이었는데

아마 여기가 지루해서 인기가 없는 게 아닐까 합니다

이 날 성남에서 7시에 10명이 채 안 되게 출발했는데

비로봉까지 온 사람은 없는 거 같더라고요

치악산은 원주 동네 뒷산이 맞습니다

정상석 사진 찍는대 10분 넘게 기다린 거 같습니다

먹은 만큼 오르고 또 오른 만큼 먹는 게 등산이라

김밥 두 줄 야무지게 먹고 하산했습니다

사다리병창은 계단만 있어서 재미없다고 계곡길로 하산했습니다

휴식 1시간 30분 포함 9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거리로는 21KM찍히는데 들, 날머리가 임도여서

실제 산길로 걸은 거는 20KM 안 될 것 같네요

광청종주보다 훨씬 쉬운데 접근성이 안 좋아서

이름값 빼고 둘 중 하나 고르라면 광청을 고를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등산이 이번 가을 마지막일 것 같네요

등갤 형님들 얼마 남지 않은 가을과 단풍입니다

모두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