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크테릭스 살려고 여기 상주하다보니 재밌는 경험있어서 써봄

코로나떄 일인데 ,본인 당시 178cm에 120kg 20대 중후반 이였음

120kg에서 보이듯 인생이 나태해져서

정신차릴려고 명절(설) 시기에 버스타고 지리산으로 ㄱㄱ 했음

ㅈㄴ 힘들껄 알았지만 여기서 또 포기하면 진짜 인생 나락 갈것같아서 용기를 내서 버스 타고 ㄱㄱ 했음

가는 길에 로또도 한장사가지고 기무찌!~ 하면서 지리산 입구에 도착했음

코로나떄라 신기한게 사람 아무도없었음 

팬션? 비슷한곳 가니까 손님도 없고 맞은편 건물이 프론트 비슷한 역활을 하는것 같아서 문 뚜두리니까 5만원 내라고 하셔서 거기서 숙박 하기로 결정했음

팬션에 누워서 아프리카tv보면서 다음날 등산계획을 대충 생각해봤는데 

내가 챙겨온 장비라곤 아무것도 없었음 심지어 가방도없었음 그냥 카드에 휴대폰에 에어팟에 입은건 무신사 반판에 츄리닝, 롱패딩이였음 아 신발은 나름 안미끄러운거 신을거라고 군대에서준 트랙스타 군화 신고옴

그래서 먹을것좀 챙겨가야될것같아서 슈퍼마켓 찾아가봤는데 역시 코로나떄라 문 닫았고 간신히 찾은곳은 아주머니께서 집인데 그냥 슈퍼 겸용? 하는곳이였음

여기도 사실상 휴점 상태인지 먹을거 하나도없었고 양갱좀있길래 그거랑 물 2통? 사가지고 팬션가서 아프리카tv보면서 꿀잠잠

그리고 아침 6시쯤 뒹굴뒹굴 하다가 8시쯤 롱패딩 양쪽에 물 1통씩 넣고 양갱 3개 들고 출~~~발~~했음

너무 길어져서 

뒤의 이야기는 3줄요약함

-눈보라 ㅈㄴ쳐서 올라가다가  뒤질뻔함 특히 아이젠 없어서 진짜 뒤질뻔함

-정상에는 올라갔는데 정상에서 다리가 풀림 당시엔 쉼터인가 그거 문닫아서 정상에 있는 아조씨한테 도움요청했지만 기각당함

-내려올때 도착지점 30분거리 남겨두고 다리가 진짜 안움직여서 10보 걷고 눕고 걷고 눕고 하다가 밤10시쯤 구조당함, 아저씨가 내 몸뚱아리랑 장비보더니 어떻게 정상갔냐고 함 

결론

-겨울 지리산 너무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