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 12. 2

코스 : 상명대 탕춘대능선 ~ 향로봉 ~ 비봉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구기동

산행시간 : 0720 ~ 1145

거리 : 8.36km (네이버지도로 대충 재본것)

아는 사람으로부터 '삼삼삼' 종주가 있다는 얘길 듣고 언제한번 가 보려던 차에 오늘 한번 나서보기로 했다.

▼ 뭐 이런 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저길 11시간만에 돌았다는데 혼자서 가기엔 무리가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명대~청수동암문

청수동암문~북한산성입구

북한산성입구~백운대~우이동

우이동~대동문~형제봉

초 울트라 코스인 셈인데 점차적으로 늘리다보면 한번은 가능할듯.

▼ 오늘의 코스

7211을 타고 구기터널 앞에 내리니 6시 40분, 들머리까지 7시면 닿을 줄 알고 신나게 달렸는데, 세검정삼거리에서 종로방향으로 가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서 부랴부랴 다시 돌아왔다.

상명대에서 내려와서 우측으로 턴해서 쭉 가다보면 홍지문이 나오고 '옥천암' 이라는 팻말이 보이는데 그 쪽으로 가야 한다. 초행이면 길 찾기가 약간 어렵다.

이래도종주이고 저래도 종주이니 그냥 구기동에서 올라갈까도 했는데 내가 받았던 파일에 있는 코스로 가 보자는 생각에 무리했던것이 화근

▼ 고가도로 아래로 쭉 따라가야된다.

▼ 막상 옥천암 앞에는 올라가는 길이 없는 것 같다. 거기서 길따라 더 진행하다보니 뭔가 길 같은 곳을 찾았다.

▼ 주택가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가 드디어 능선으로 진입하는 길 발견.

벌써 7시 20분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40분이나 헤매었다.

▼ 동네야산같은 분위기.

▼ 익숙한 능선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좌측에 솟은 게 족두리봉이고 우측으로 향로봉, 비봉인듯

▼ 보현봉도 보인다. 날씨가 영 뿌옇다.

▼ 평지를 따라 한참 걷다보니 상명대입구 도착. 지도상으로 청수동암문까지 꽤 멀어보이는데 몇시간걸릴까? (0738)

▼ 족두리봉이 가까이 보인다.

아침이고 인적이 드문 길이라 여기까지 오면서 두사람정도밖에 못 만났다.

▼ 드디어 공원지킴터 도착! (0800)

▼ 여기서부터는 경사도가 꽤 급해졌다. 중간에 바위에 난 소나무가 있었음.

▼ 저 위에 보이는 것이 향로봉인듯 하다. 여기는 바위를 좀 타야 한다.

쌕쌕거리며 올라오다보니 큰 일이 급해졌다;; 이거 화장실은 능선을 꽤 타야지 나올텐데 싶어서 부랴부랴 볼일볼 곳을 찾아서 내려갔다.

다 보고서 땅을 조금 판 뒤 고이 묻어두었다;; (너무 급해서 어쩔수 없었습니다)

해우소라 하면 근심을 해결하는 곳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 기분을 한껏 느낌ㅋㅋㅋ

▼ 근심을 해결한 뒤에 여유롭게 바라본 족두리봉. 어째 점점 낮아진다?

▼ 조금 더 힘을 내서 오르니, 익숙한 길과 마주친다. 족두리봉과 사모바위의 중간지점.

▼ 여긴 오르막이 좀 있다.

▼ 내가 좋아하는곳. 바위절벽에 홀로 난 소나무

▼ 응달에는 눈이 안 녹아서 좀 미끄럽다.

▼ 비봉능선으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

▼ 0853 중간에 근심을 해결하느라 시간이 지체. 계획했던 종주는 이미 물건너갔다.

여기까지 오면 꼭 내려가고싶은 충동이 든다.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너무 강했다. 이거 먹을것도 별로 안 싸왔는데 적당히 봐서 내려가야겠다고 결심함

▼ 청수동암문도 가까운 길은 아니다.

▼ 비봉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 사모바위 통과 (0917)

▼ 의상능선이 보인다.

▼ 사모바위에서 좀 가다보면 암릉타는 내리막이 하나 나오는데 길이 다 얼어서 미끄러운 탓에 '어떻게 가지' 하고 좀 앉아있다가 찍은 사진

▼ 원래 이런 길 잘 가는데, 좀 겁이 났다. 사람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있으니, 뒤에서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오신다. 척척척 내려오시더니 우측으로 쭉 돌아서 쑥 내려가신다.

아니 우측에 길이 있었나? 하면서 가 보니 진짜 있다.

▼ 여기도 좀 얼어서 위태위태했다.

▼ 천왕봉 가는 길에서만 봤던 통천문이 여기도 있네 (0945)

▼ 1010 청수동암문 깔딱고개를 비로소 다 올랐다. 사진상으로는 별로 안 추워보이는데 바람이 꽤 쌀쌀했다.

청수동암문 성곽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의상능선을 타고 북한초교까지 내려간 후, 다시 백운대로 오른다는 건 별로 할 필요가 없는 짓이란 생각이 들었다. 산성입구까지 가서 점심먹고 다시 올라도 되지만 혼자 온 마당에 별 재미가 없었다.

▼ 의상봉까지 거리도 생각보다 꽤 된다.

옆에 어느 산객에게 물어보니, 의상능선은 내려가는건 위험하다고 다음에 경력자랑 한번 올라오라고 한다.

먹을것도 없고, 하산길이 3km면 꽤 멀단 생각에 그냥 아는길로 내려가기로 결정

▼ 대남문 도착. 보현봉 우측으로 해서 내려갈 작정이다.

▼ 대남문에서 본 백운대. 언제봐도 기상이 하늘을 찌를듯하다.

▼ 하산완료. 대남문에서 딱 1시간걸린다

▼ 탐방안내소에 이런 것도 있다.

▼ 이건 2D로 본 난이도인데, 의상능선은 검게 표시되어있다 ㄷㄷ 예상대로 청수동암문 오르는 깔딱구간은 '어려움' 이다.

▼ 진관사능선도 '어려움' 이네. 어째 저기도 만만치않더라니.

▼ 구기동까지 온 후 뒤돌아봤다.

▼ 이 앞에서 버스타면서 하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