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등산을 살빼는겸 하는 학생 입니다.

썰 풀기 좋게 음슴체 로 적겠습니다.


매주 토욜 동네 뒷산을 자주감

근데 매번 친구놈 이랑 같이 가는데

오늘은 귀찮아 하는거 같아서 그냥 혼자 가기로 했음

부모님이 등산을 자주 하셔서 간단한 장갑 이나 수건 빌려서

가는데 중간쯤? 갓더니 동대산8.7km 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이는거.. 갑자기 객기 가 확!! 생겨서 걍 그길로 가버림

(※참고로 필자 객기 수준을 말할꺼 같으면 중2 새벽에 잠

안자고 부모님 주무실때 몰레 박카스 한병 을 꺼내

마신다음 자전거 끌고 간절곶 까지

왕복 60km 를 갔다오는 정도의 객기를 보유.)

근데 중요한건 시간이었음 저때가 오후3시였거든ㅋㅋㅋㅋㅋ

당연히 사람이 한명도 없음 아무것도 안들리고 길도

임도에 능선타고 가는거라 지루하고.. 지도켜서 보는데 아직

한참 남았고.. 길도 첨 가는데라 묘 들어가는길로 빠져서

길 잃어버리기도 하고.. 암튼 여차저차 해서

정산도착!!

보시다 싶이 굉장히 어두울 때임 그레서 정자에서 잘까?

도 생각 해봣지만 한국 산 특성상

곳곳에 무덤이 굉장히 많음 그레서

지금 자면 제정신으로 못 네려올것 같은거임..

산불초소에 사람 있으면 아저씨랑 같이 있다가 말동무 나

하면서 밤 샐까도 생각함 근데 아저씨도 사람인지라

벌써 퇴근하셧음.

그밖에 119 전화해서 헬기 타고 온다던지

별별 생각을 다함.. 하지만

결국엔 아버지 한테 전화 한통화 하고 하산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다행히도 나 는 나를 잘 아는지라 산에 가기전에

"이새끼 또 띵 받아서 무리 할 수도 있으니깐
후레쉬도 챙기자"

해서 챙겨둔 자가발전 차량 탈출용 후레쉬 를 들고옴

성능이 개후짐 휴대폰 밝기 20퍼 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이 상황에선 그런거 없음

이때 폰도 15퍼라 걍 그거 라도 키고 가는거

그렇게 몇분을 낙엽을 해치며 내려 오는데

산에 산신이 계시기는 한가봄 처음가는 길에 앞도 잘

안보이는데 내려가는 길을 육감으로 찾게됨

이 지X 하느라 자괴감은 들지만 그레도 기뻐서 햏햏

어둠을 해치며 내려가는데 갑자기 앞에서

차략차략라차략차략 하는 낙엽소리가 존니 빠르게

들려오는거임... 순간 놀라서 멈춤.

엥? 그러니깐 소리도 멈추드라? 그레서 바위겟지 하고

다시 걷는데 소리가 내쪽으로 점점 커지는거..

이때 알아차렷음 아. 그거구나. . .

딱히 방법 같은게 없었음 그냥 앞으로 계속 걸어가는거 밖엔

아무것도 안보여서 이상태로 갑자기 치여도 어디서 치이는지

모르는 상황임 근데 순간 왼쪽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성인 남성 만한 큰 물체사 존나 빠르게 내가 가는

방향 반대쪽으로 달려감. 개쫄았음 ㅋㅋㅋㅋㅋ

나머지를 내려가는 동안 그녀석이 땅 파놓은거랑 다 보이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끼니깐 사람이 아무리 힘들어도

어딘가 에서 계속 힘이 넘치드라 ㅋㅋㅋㅋㅋ

내려오면서 등산로 가운데가 계속 파여있었음

그레서 발을 네다섯번 접질려도 안멈추고 계속 내려옴

머리 속에선 내가 죽으면 벌어질 상황들을 시물레이션

계속 돌리고 있는데 진짜 미칠것 같더라 ㅋㅋㅋㅋㅋ

친구가 내 장례식장 찾아오는거나 이데로 섹스도 한번 못하고

동정으로 요절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아님 멧돼지랑

일대일 뜨면 카이팅 잘하면 이기지 않을까.. 그럼난

멧돼지랑 일대일 떠서 이기는 대단한 놈이 돼는걸까..

등등 정신병 걸리겟더라..




결국 무사히 하산 했습니다.

내려와서 보도블럭 을 보니깐 문명의 안전함 과 친근함에

울면서 살았다는 안도감에 아버지 에게 전화를 함.

내가 워낙 별난 놈이라 아버지도 무덤덤 해주셔서

오히려 내가 고마웠음ㅠ

그렇게 야간산행은 할게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다시는 객기를 부림으로 생명을 위협받지 않으려고

지금은 이렇게 다짐을 하는데 몰라.ㅋㅋㅋㅋ

나는 명이 짧을수도 있을듯 ㅋㅋㅋㅋㅋㅋ 시밯 ㅋㅋㅋ

필력 딸리는 필자의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