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직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라 국가공무원이다", "교정직도엄연히 공무원이다. 만만하게 생각하지마라."

→ 이런 꾸준글을 내가 자주 봤는데 거기에 댓글달면 작성자가 삭제해버리길래 개인적으로 이렇게 글 써봄.


저 꾸준글의 요지는 교정직이 결국 "국가공무원"이라서 자랑스럽다는거고 따라서 시험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거 같음.

근데 국가공무원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명예스러운 신분이고 교정직에 뜻이 있는게 아니라 단지, 공무원이라는 신분만을 메리트로 내세우는거라면 부사관 역시 국가공무원이고, 현역병 조차 대법원 판례(69도1214)는 공무원이라고 했음.

그렇다면 굳이 교정직에 매달리고 교도관을 특별히 치켜세울 근거가 부족한 거임. 교정직 뿐만 아니라 현역병 조차 국가공무원 신분이고 부사관 선발은 이제 초등학생도 풀 수 있는 필기시험 조차 폐지돼서 지적능력 검증없이 체력만 어느정도 뒷받침되고 전과만 없으면 누구나 부사관으로 선발될 수 있음. 심지어 그렇게 선발된 부사관들은 너네가 그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무원증까지 받음. 그리고 부사관 인력난으로 예전엔 어려웠던 장기복무 선발도 쉽게됨 → 한마디로 필기시험없이 부사관으로 선발돼서 정년보장도 쉬워졌다는 소리임.

공무원은 정년까지 잘릴일도 없고 공무원연금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공무원연금은 항상 개혁대상이었고 여러번 정부에서 손질보고 난 뒤론 이제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이나 다를 바 없어졌음. 공무원 특유의 정년보장이라는 고용안정성을 엄청난 장점이라며 내세우기엔, 공무원이 아니라서 사기업에서 해고되더라도 세상에 생계수단은 한두개로 한정되어있지 않고 스스로 노력만 한다면 정년에 해당하는 만 60세까지는 누구나 생업에 종사하면서 먹고살 수 있음.

결론은 교정직을 1. 국가공무원이고 2. 정년보장되고 3. 연금받는다는 이유로 마치 신의 직장인양 치켜세우기엔 그 근거가 많이 부족함.

교정에 뜻이 있고 최소 교정관까지 승진해서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정도로 목표가 뚜렷하지않다면 교정직 채용시험에 너무 매달릴 필요도 없고, 공무원이라는거에 엄청난 환상 가질 필요도 없다고 봄.

사실 중소기업을 다니든 교도관이 되든 거기서 거기임. 교도관 업무도 많이 힘든데 월급은 공무원이라서 호봉 오르기전까진 그렇게 많지도 않음. 오히려 업무강도 대비 돈 많이 버는건 용접 노가다하는 용접공들이 돈은 교도관보다 훨씬 많이 범.

혹시 교도관이 공무원이라서 교도관되면 주변시선이 달라질 거 같음? 그 달라진 시선 1~2년 지나면 다 무미건조해지고, 아까 말했듯이 이등병도 국가공무원 신분이라서 공무원이라는 신분 자체는 큰 의미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