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인기를 얻은 GSL이 올해를 끝으로 15년의 역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TG 삼보 인텔 스타2 오픈 시즌1서 '과일장수' 김원기가 초대 챔피언이 된 GSL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스타2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GSL을 통해 '제스트' 주성욱(현 중국게임단 드래곤 피닉스 게이밍), 'MC' 장민철, '마루' 조성주, '솔라' 강민수(이하 팀 바이탈리티) 등 많은 스타 플레이어도 탄생했다.
대회를 주관하던 곰TV가 사라진 뒤 아프리카TV로 넘어온 GSL은 블리즈컨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로 가기 위한 최상위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마루' 조성주는 2018년 GSL 시즌1부터 유일무이한 대회 4연패 등 통산 최다 우승인 7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스타2씬의 근간이었던 프로리그가 사라지면서 게임단들이 해체를 선언했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대세 게임이 되면서 스타2로 들어오는 신인 선수의 풀이 끊겼고 매번 대회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금도 줄었다. 2019년 GSL 코드S 시즌2서는 2만 5천 달러(한화 약 3천만 원)이었던 우승 상금은 오는 29일 벌어질 예정인 2024 GSL 코드S 시즌1은 3,752달러(한화 약 500만 원)로, 예전보다 1/6으로 축소됐다. 펀딩으로 상금 금액이 조금 늘었지만 예전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다. 참고로 펀딩으로 돈이 추가된다면 우승 상금은 500만원에서 1,540만 원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지명식도 디스코드로 진행됐다.
취재를 종합해보면 매년 세 번의 시즌을 개최하던 GSL이 올해는 시즌2까지만 열리며 시즌2가 GSL 역사를 마무리할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참고로 최근 열린 GSL 코드S 시즌1 예선도 참가 선수가 부족해서 가까스로 16명 진출자를 선발할 수 있었다고. GSL 예선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어느 정도 대회 종료를 인지한 상태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GSL 폐지가 유력하지만 변수는 있다.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서 진행될 예정인 'e스포츠 월드컵'이다. 예전에는 블리즈컨에서 열린 WCS가 스타2 시즌 최종 대회였으나 최근에는 폴란드 카토비체서 벌어진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카토비체로 바뀌었다.
올해는 'e스포츠 월드컵'이 시즌 마지막 대회라고 한다. 'e스포츠 월드컵'에 스타2가 정식 종목으로 들어가면서 인지도가 올라갔고 유명한 해외 게임단들도 스타2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 대회 디 인터내셔널(TI)을 위해 도타2 팀을 세 번 창단과 해체했던 클라우드 나인(C9)도 '구미호' 고병재를 영입했다. 팀 리퀴드는 예전 진에어 그린윙스 출신 '코어' 김도욱을, 탈론e스포츠는 '다크' 박령우와 계약을 체결했다. 팀 바이탈리티는 조성주, 강민수 등이 속한 온사이드에 네이밍 후원을 결정했다.
GSL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면 현재 스타2 대회의 중심인 ESL이 새로운 대회를 만들어서 직접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ESL은 2020년부터 블리자드의 스타2 대회 권한을 갖고 와서 ESL 프로 투어를 진행 중이며 GSL이 여기에 속해있다.
관계자들은 "e스포츠 월드컵 이후 25년 스타2 리그에 대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GSL 대회 지속 여부에 대해선 불투명한 상태라는 이야기는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며 "안타깝지만, 만약에 스타2 대회가 계속된다면 한국서는 GSL이 아닌 ESL이 직접 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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