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 '캐니언' 김건부가 피들스틱 등장 배경을 설명했다. '리헨즈' 손시우가 피들스틱 사용을 권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젠지가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서 광동 프릭스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김건부는 이날 피들스틱과 바이를 플레이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김건부의 표정은 밝았다. 4연승에 대한 만족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1등을 위해서 1승,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 2대0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 롤스터전 패배 후 4연승을 내달린 젠지다. 당시를 돌아본 김건부는 "kt전 같은 경우에는 제 플레이도 아쉬웠고, 밴픽적인 부분도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그래서 돌아가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그러고 나서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세트에서 김건부는 피들스틱을 활용했다. 정글 피들스틱은 LCK서 1,341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픽이었다. 마지막으로 활용했던 이는 다름 아닌 김건부였다. 담원 게이밍 시절 피들스틱을 꺼내 승리했던 이야기를 해주자, 김건부는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김건부는 정글 피들스틱 LCK 재등장이 '리헨즈' 손시우의 추천에 의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건부는 "연습 과정에서 해봤는데, 특정 상황에서 괜찮다 싶을 때가 있었다"며 "(손)시우 형이 '피들스틱 해봐도 되겠는데'라고 말해서 해봤다. 상대 조합을 봤을 때 피들스틱으로 카운터 칠만하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젠지와 김건부는 1세트서 피들스틱 픽의 이유를 증명하며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젠지는 2 대 0의 승리를 챙겼지만, 2세트의 경우에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발이 풀린 상대 파이크에게 휘둘리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크게 밀렸다. 그러나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을 거뒀다. 김건부는 "상대가 조합에 맞게 플레이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상대가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조합이어서 계속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빈틈을 노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1라운드 패배를 안겼던 kt 롤스터다. 김건부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1라운드 때는 허무하게 졌다"며 "2라운드에서는 잘 준비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건부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즐겨달라는 당부도 함께 했다. 그는 "늘 똑같은 말이지만, 팬들의 응원 항상 감사하다.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며 "남은 경기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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