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대회 본격적으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도입한다. 지금까지 LPL과 LCK CL서 도입됐지만 테스트 차원이었다면 본격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변화 주는 LoL e스포츠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을 다시 선택할 수 없는 밴픽 방식이다.(다전제 기준) 이 방식은 도타2에서 시작됐지만 LoL에 적용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차이가 있다. 도타2의 경우 경기 부스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장기간 토론을 할 정도로 밴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 LoL의 경우 챔피언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부분만 가져왔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2025년 첫 번째 스플릿과 첫 번째 국제 대회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사용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스플릿에서 사용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장점은 기존 대결 양상에서 변화를 주며 팬들에게는 많은 챔피언과 조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도입으로 인해 선수들은 다양한 챔피언을 숙련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예를 들어 최근에 데뷔하는 어린 선수들은 마스터 이, 워윅, 나서스 등 초창기에 나온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가 떨어지는데, 앞으로는 해당 챔피언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해야 할 수도 있다. ◆ "준비 과정이 쉽지 않다."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 '나그네' 김상문 감독은 최근 인터뷰서 "준비 과정이 쉽지 않은 수준을 넘어서 혼란 그 자체였다"라며 "스크림에서도 CL 팀을 상대할 때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해서 한다. 만약 연습 때 3세트를 가면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챔피언이 나온다. 준비할 때 거의 모든 챔피언을 열어놓고 연습을 자주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정글에서 샤코, 렝가 등 별의별 챔피언이 다 나온다. 기존 정글 챔피언이 대부분 잘리는 경우에는 라인을 서는 챔피언이 정글을 보기도 한다"며 "서포터에는 케이틀린, 바루스 등 원거리 딜러 챔피언도 자주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시청자에게 큰 재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LoL이 오랜 시간 인기를 얻고 있지만 변화는 줘야 한다. 그래서 찾은 것이 '피어리스 드래프트'다. 처음으로 접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해설진의 반응은 어떨까. LCKCL '린다랑' 허만흥 해설은 "밴픽을 좀 더 큰 틀로 해야 해서 준비를 잘하는 팀과 챔피언 폭이 넓은 선수가 유리해질 거 같다"며 "팬 입장서는 '또 이 챔피언이야'라는 느낌이 덜 나올 수 있을 거 같다. 신선한 밴픽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또 허 해설은 "상대가 잘하는 챔피언을 먼저 뽑아서 저격밴 느낌의 전략도 가능할 거 같다"라며 "다양한 장면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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