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시프트업의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프트업의 대형 신작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KOSPI)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 원-6만 원이며, 희망가 상단 가격을 기준으로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약 3조 5000억 원으로 이는 국내 게임사 4위에 해당한다.
특히 시프트업이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약 1년만에 누적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도 글로벌 각국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스텔라 블레이드'의 판매량과 손익분기점이 명확하게 공개된 바 없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 성과가 미비하다면 실적을 내는 게임이 '승리의 여신: 니케' 뿐인, 이른바 '원 게임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일 시프트업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4월26일 플레이스테이션(PS5) 플랫폼 독점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의 영업수익을 공개했다.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발매 이후 약 220억 원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 공개된 '스텔라 블레이드'의 영업수익은 실제 판매 금액이 아닌 퍼블리셔인 소니에게 정산받은 순액을 매출로 인식한 것이다. 시프트업과 소니가 체결한 세컨드 파티 계약의 경우 마케팅 비용을 비롯해 개발비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수익 분배 비율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 여부를 따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적게는 30만 장에서 100만 장까지 판매량에 대한 예측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발매된 네오위즈 'P의 거짓'의 경우 100명 가량의 개발인력이 약 3년 동안 개발했으며,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출시 이후 약 1달 만에 100만 장 판매 돌파를 발표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진 규모도 약 100명 전후이며,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개발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손익분기점이 비슷할 것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지표 만으로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손익분기점을 확실히 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시프트업은 2027년까지 약 660억 원을 투자해 '스텔라 블레이드' DLC(확장 콘텐츠) 및 PC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라 밝혔다. 만일 '스텔라 블레이드'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상황이라면 DLC와 PC 버전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손익분기점 돌파 여부에 관해 함구하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손익분기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의 경우 출시 초기 흥행 성과가 명확하게 나타나는데, '스텔라 블레이드'의 구체적인 판매량이나 손익분기점 달성과 관련한 발표가 없다는 점이 판매량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며, "시프트업이 상장에 앞서 명확한 성과를 공개해 투자자들에게 중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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