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감독, "우린 2등 팀 아냐…DK전서 객관적인 확인 가능할 것"

데일리e스포츠

2024.06.29 00:25:04

조회 283 추천 0 댓글 4

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이 단독 2위 등극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광동이 2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광동은 4승 1패(+6)을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대호 감독은 "이겨서 너무 기쁘다"며 "오늘도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서로 기대가며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1세트에서 광동은 스카너, 트리스타나를 포함한 현 메타에서 OP로 평가받는 챔피언을 모두 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1세트 때 상대에게 스카너, 트리스타나, 마오카이 같은 요즘 메타에 좋고 강한 픽들을 넘겨주긴 했지만, 조합의 맞물림을 봤을 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여기서 자세히 말은 못 하지만, 저희가 준 픽은 의도해서 넘긴 것 맞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BNK전은 광동의 힘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1세트는 니달리를 중심으로 한 깔끔한 운영으로 상대를 꺾었다. 이어진 2세트는 초반 좋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중반 교전에서 역전당했지만, 저력을 뽐내며 다시 재역전에 성공, 2 대 0 승리를 완성했다. '서부 리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 역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말이지만, 제가 거짓말을 잘 못한다. 당연히 2등 팀이 절대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만난 상대 모두 장단이 있고 강하지만, 우리가 운이 따르기도 했다"며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젠지, 한화생명, T1, 디플러스 기아 같은 누가 봐도 상위권 팀과는 경기를 안 했거나, 상대해도 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우리 지표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객관적인 체크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1세트 종료 후 김 감독은 니달리를 플레이한 '커즈' 문우찬을 안아주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문)우찬이가 초반에 폭발적인 영향력을 미쳐서 놀랐다"며 "우찬이의 장점 중 하나가 오더다. 게임 흐름을 잡는 걸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잘했다. 원래도 잘하는데 오늘은 그걸 초월해서 잘했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팬들에게 더욱 발전한 경기력을 약속했다. 그는 "사실 오늘도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2세트 졌으면, 3세트도 충분히 질 수 있었다"며 "한 끗 차이로 이기고 있는데, 이걸로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할 방법 연구해서 팬들이 재밌는 경기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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