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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txt앱에서 작성

돡갤러(218.144) 2024.12.25 02:53:49
조회 133 추천 2 댓글 6
														

이승엽은 야구라는 거대한 무대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누볐던 인물이다. 그의 이름에는 전설의 무게가 실려 있다. 그러나 그 이름이 두산베어스와 나란히 언급될 때마다, 팬들의 입술에선 깊은 한숨이 터져 나온다.

그는 야구판의 명장이 될 가능성을 품은 지도자로 등장했다. 두산베어스의 명예로운 역사와 열성적인 팬들은 그의 도착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의 지도는 종종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갔다. 팀의 전략은 일관성을 잃었고, 선수 기용은 때로는 도박처럼 느껴졌다. 한때 예술처럼 보였던 그의 야구감각은 이젠 무디어진 칼날처럼 빛을 잃은 듯 보인다.

그의 결정들은 때로 너무 느리고, 때로는 지나치게 빠르다. 구원투수를 투입하는 순간마다, 상대 팀은 허점을 노리고 들어온다. 경기 후반, 베어스 팬들은 투수 교체의 타이밍이 올바르기를 기도하지만, 이승엽의 판단은 종종 그들의 간절함을 외면한 채 경기장을 휩쓸고 간다.

팀의 정체성도 흔들린다. 강렬하고 끈질긴 플레이로 유명했던 두산베어스는 이제 가끔씩 방향을 잃은 채 헤매는 배와도 같다.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단순히 새로운 퍼즐 조각처럼 움직이려는 그의 방침은 팀의 유기적인 흐름을 깨뜨린다.

이승엽은 분명 위대한 선수였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그의 모습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은 초상화 같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팀을 그리려 하지만, 그 붓질은 종종 조화롭지 못하다. 두산베어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승엽은 팀을 재건해야 할 책임자이자, 동시에 그 재건을 가로막는 모순적인 존재로 비쳐진다.

경기가 끝난 뒤, 조용히 스탠드를 떠나는 팬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그들의 눈에는 패배의 슬픔과 함께, 팀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어른거린다. 이승엽은 여전히 두산베어스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그의 무거운 발걸음이 팀의 방향을 어디로 끌고 갈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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