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에라자드에서 DP 상품들 한 자리에 모아놓고 세일하고 있길래, 이것저것 비교해서 들어봄

잘 몰라서 상세한 분석은 못하고 주로 가격대별 인상만 적어봄

우선 3~50만원 대까지는 무선 제품마다 강점과 약점이 분명하다고 느낌

슈어, 소니 위주로 들어봤는데

음의 두께가 좋으면 해상도가 떨어지고 뭉개지는 느낌이고

반대로 해상도가 좋으면 음이 얄팍한 느낌

그러다가 유선 50 이상으로 올라가면 단점이 없어짐

특히 슈어 srh1440에서 그리 느꼈는데, 이건 뉴트럴한 레퍼런스 헤드폰이어서 더 그런듯

정가는 절반인 final 유선 이어폰 종 a5000, e5000들도 헤드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테이징이 약한 걸 제외하면 특징이 있지 단점은 없다고 느낌

그리고 정가 300인 a8000을 들으니까 헤드폰보다 웅장해서 놀람. 실제 음감 설비 마련된 환경에서 듣는 느낌.

본래 들어보려고 했던 ze8000 mk2는 특징이 너무 분명해서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느꼈음

우선 모든 소리를 누끼 따듯이 나눠놓고 극단적으로 선명하게 만듦.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받춰주거나 울려줘야하는 베이스류의 소리들도 따로 울리고, 저음이 부족한 것보다 이게 단점으로 느껴짐

하지만 듣다보면 그 빡빡한 것도 매력이 있음

그렇게 분리해서 해상도를 극도로 높인 소리들이 상당히 특이하게 배치됨

보통 공간감이 좋다고 할 때 내 느낌은 평면에 원근감을 잘 살린 그림을 보는 쪽인데

이건 다른 의미에서 입체적으로 느껴짐

그러다보니까 음악이 좋게 들린다기보다 음이 좋게 느껴지고

무슨 음악이든 그냥 음을 듣는 재미로 계속 듣게 됨

오랜만에 이것저것 몰입해서 들었음

다만 밴드 사운드 등 위의 이유들로 극단적으로 어색하게 들리는 곡이나 장르가 있음(이건 곡들마다의 레코딩 차이에도 심하게 영향을 받는 듯)

먹먹하다는 리뷰들이 많았는데, 어플 받아서 8k 키니 거의 없어졌지만, 이것도 곡마다 편차가 심함.

그리고 이 먹먹하다는 인상을 주는 설정이, 동시에 듣는 걸 덜 피곤하게 만드는 역할인 것 같음

아주 오래 듣진 않았지만 듣는 게 피곤하지 않음(이건 제조사가 해당 제품에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