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애해서 삶이 많이 변한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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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마을 초입에 세워져있던 석장승을 찾는 마을사람들 작성자 : 감돌

난 연애해서 삶이 많이 변한거같아 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5.03.01 22:32:10

조회 255 추천 2 댓글 6

21년도에 전역하고 고졸이라 하고싶은것도 그냥 집에만 있고싶었음

구라안치고 22년 여름까지는 가끔 상하차같은 단기알바들만하면서 ㄹㅇ 집에서 롤이랑 워크 나랜디 파오캐 존나했다

부모님은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냐 전문대라도 가서 공부하고 제대로 된 직장 찾아보라더라

근데 난 공부하기가 존나 싫었음 내가 공고출신이라 굴삭기 지게차 용접 배관 이렇게 자격증 있었는데

난 집중력 씹창에 빡통이라 이것들 필기 따는것도 존나 힘들었음

그냥 솔직히 평생 이대로 살아도 문제없지않나 라는 병신같은 생각함

그러다가 어느날 친구 대학교 여자후배 알게됐음

얘는 내친구랑 다르게 친구가 다니는 대학교 지역 토박이라 첨부터 장거리연애 시작함

근데 문제가 얘는 대학생이라 돈이 별로없잖아 심지어 장거리하니까 돈이 개많이 깨짐 ㅅㅂ

안 그래도 백수하면서 용돈 받는 거 눈치 ㅈㄴ게 보이는데

데이트 비용이 더 추가되니까 더 달라했음

결국 용돈벌이라도 할려고 상하차나 행사장 같이 단기알바 다시시작했음

ㅅㅂ 근데 상하차 한다해도 어느샌가 번만큼 쓰고있더라고 그래서 어떡하지 머리싸매다가

걍 여친 사는지역에서 하는 숙식노가다 하기로함

차피 난 대학도 안다녀 부모님도 제대로 된 직장도 없다고 존나 꼽줘

이렇게된거 여친 사는 곳 가서 자립심 좀 키우고 돈 많이 주는 노가다 하러가자 생각함

시발 근데 존나 힘들더라 와 구라안치고 여태 많은 알바하면서 런쳤지만 하루만에 런 마려운 알바는 첨이였음

첫날 노가다때는 구라안치고 오후 5시반에 끝나고 숙소가서 8시45분쯤에잤다 ㅅㅂ ㅋㅋ

걍 그만둘까 생각도 존나하다가 여기서 그만두고 돌아가면 여친한테도 면목없고 또 장거리 연애해야한다 " 난 좆같은 장거리연애 더 이상 할 수 없다! " 라는 생각 존나 가지고 악깡버 존나해서 버텼다

야가다 하루하루 할수록 계좌에 돈은 ㅈㄴ 여유롭게 쌓이고 장거리 연애도 안하니까 전보다 자주보는데 교통비가 안 들어서 돈이 덜 나가더라

그리고 내가 버는 돈으로 여친한테 맛있는거 사주고 여행같이 갈때마다 그렇게 보람찰수가 없었음

그러다가 우리 야가다 사장님이 젊은놈이 근성도 좋은게 보기좋다면서 너 현장에서 쓰는 자격증도 좀 있으니까 자기 친구가 다니는 큰건설회사에서 정규직으로 꼽아주겠다고 하시더라

회사위치도 여친 지역이라서 당연히 나는 수락함 근데 건설회사답게 출장이 잩은게 좀 좆같음 ㅇㅇ... 그래도 군말없이 지금까지 노가다 뛰면서 돈 열심히 벌고 나름 밑바닥부터 올라와서 큰곳에 취업해서 뿌듯한데다 부모님도 자수성가 한 거 같다고 많이 좋아하신다...

솔직히 우리집이 좀 가난했거든 지금은 여친이였던 사람은 와이프됐고 아직아이는 없음

생각이상으로 사랑의 힘은 강한거 같다 그니까 너네도 가능하면 연애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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